구글  신규앱 2종 출시 … 실시간 자막, 청각 보조 기능 (이미지=화면캡쳐)
구글  신규앱 2종 출시 … 실시간 자막, 청각 보조 기능 (이미지=화면캡쳐)

[뉴시안=박성호 기자] 구글이 새로운 앱 2종을 4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실시간 자막(Live Transcribe)'과 '청각 보조기능 (Audio Amplifier)'이 그것이다.

실시간 자막은 구글이 새로 제작한 접근성 서비스이다. 구글의 자동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한 자막은 음성을 텍스트로 실시간 변환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자막은 텍스트로 음성을 변환해 화면에 표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대화가 이어질 수 있게 해 준다.

텍스트의 변환 성능은 마이크를 통해 수신되는 오디오 품질에 따라 달라지지만 7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고 블루투스 헤드셋 등도 지원하기 때문에 잘 활용할 경우 스마트폰의 기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실시간 자막 앱 구글 플레이 스토어 페이지 (이미지=화면캡쳐)

실시간 자막에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개의 언어를 지원'하는 기능 때문이다.

현재는 음성인식 장애가 있는 이들을 위한 지원장치로만 범위를 국한하고 있지만, 이같은 제한을 풀 경우 자동번역기로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의 사례를 가정하면 현재의 구글 번역을 이용하면 순차적으로 한국어를 일본어로 번역하고 일본어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는 단계를 각각 거치게 된다.

번역의 품질은 차치하고 순차 변환을 통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짧은 대화라고 하더라도 이 과정을 거치면 2~3배 정도의 시간도 걸린다. 하지만 실시간 자막을 이용하면 자동번역 기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활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실시간 자막은 이런 자동번역기로 나가기 위한 구글의 전초전 형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청각 보조 기능 앱 구글 플레이 스토어 페이지 (이미지=화면캡쳐)

청각 보조 기능은 헤드폰을 사용하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마이크 성능을 보강시키는 기능이다.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마주 앉아 대화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받기 힘들 수 있다. 이럴 경우 음성에만 소리를 증폭시켜 집중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기능적으로는 원치 않거나 거슬리는 잡음을 줄여주는 기능으로 난청이 있는 사용자들을 돕는 기능이지만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해외 커뮤니티에는 청각 보조 기능을 활성화하고 상대방 몰래 무선 이어폰을 숨겨둔 후 10m 내에 블루투스 접속 가능 거리에 있으면 도청이나 감청이 가능한 '간이 도청기'역할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구글 관계자는 "앱을 출시하는 개발사는 순기능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내 놓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았다.

이들 두 기능은 해당 앱을 안드로이드폰에 설치한 후 설정-접근성에 해당 기능을 켜면 사용 가능하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