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특허로 구성한 서피스 폴더블폰 (이미지=렛츠고디지털)

[뉴시안=최성욱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Microsoft)는 과연 서피스 폴더블폰과 서피스 태블릿을 출시할까?

삼성전자 등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 상반기 폴더블폰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진영의 특허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윈도우 운영체제를 공급하는 MS는 그동안 성공한 태블릿 PC인 서피스(Surface)를 기반으로 한 폴더블폰을 제조한다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많은 부품업체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프로토타입이 제작됐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지만 실물이 공개되진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인텔이 출원한 특허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통해 서피스폰으로 등장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본지는 네덜란드 IT 매체인 렛츠고디지털(LetsGoDigital)과 함께 인텔의 특허로 구성한 서피스 폴더블폰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특이한 점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이 2개로 나뉘어지는 일반적인 폴더블폰과 달리 세 개의 화면으로 구성되었다는 점,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접이식 폰이라기보다 접이식 태블릿에 가깝다는 점이다.

인텔의 특허로 구성한 서피스 폴더블폰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인텔의 특허로 구성한 서피스 폴더블폰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인텔의 특허 폴더블폰은 기존의 다른 제품들과 여러가지 면에서 실제 구현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도 그럴 것이 폴더블 화면은 의외로 쉽게 구현할 수 있지만 다른 폴더블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러스 펜 수납 부분을 극복해야 하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손봐야 하기 때문이다.

인텔 폴더블은 3개의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보니 자신이 원하는대로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펼쳐서 사용하는 화면 크기에 맞춰 인터페이스를 변경해야만 한다. 이 과정이 윈도우폰에서 구현돼야 하는데,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장비에 관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중지한 상태여서 걸림돌이 된다.

결국 폴더블 하드웨어가 인텔에서 출시되더라도 이를 채택해 완성하는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달리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면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이를 어떻게 채워 넣는지가 출시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폴더블폰 특허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인텔의 폴더블폰 특허 이미지는 프리즘과 같은 형태의 삼각형으로 접을 수 있는 기능이 가장 눈에 띈다.

3개의 화면 모두를 펼쳐놓고 사용할 경우 커다란 태블릿 형태가 된다. 또한 사용자가 원하는 화면 2개만을 펼쳐서 사용할 수도 있다. 한쪽 면에는 펜을 수납할 수도 있으며 노트북과 같은 형태로 접어서 사용하는 모습도 이채롭다. 이렇게 세워서 사용할 경우 한동안 주목받았던 '손바닥 컴퓨터 (Palm Top)'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다.

특허 이미지이기 때문에 경첩부분이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바깥쪽으로 접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손바닥 컴퓨터 형태로 접을 경우 힌지가 완벽하게 고정해 줄지 여부가 중요한 구매요소가 될 전망이다.

인텔의 특허로 구성한 서피스 폴더블폰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인텔의 특허로 구성한 서피스 폴더블폰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접이식 3개의 화면도 독특하지만 펜을 수납할 수 있는 구조 역시 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형태이다.

1번과 2번 화면 사이에 펜을 수납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 폴더블폰 구성은 MS 서피스 폴더블폰으로도 출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인다. 화면과 화면 사이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처리한 아이디어는 상당히 돋보이는 부분으로, 빠지지 않도록 자석으로 고정할 것으로 보이며 특허 이미지로 볼때 꽂는 방향을 양쪽 모두 처리가 가능해 보인다.

현재 많은 업체들이 펜을 사용하는 태블릿 PC를 출시하고 있지만 이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장비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이다. 서피스는 메인PC로 손색이 없는 성능을 제공하며 비즈니스 태블릿 영역으로 넘어오려는 아이패드의 견제 역할을 충실히 실행중이다. 그렇기에 만약 인텔의 특허와 같은 형태로 서피스폰이 출시될 경우 MS-인텔 진영은 천군만마를 얻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텔의 특허로 구성한 서피스 폴더블폰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인텔의 특허로 구성한 서피스 폴더블폰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삼각형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무엇보다 3개의 화면이지만 바닥면의 화면은 사실상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때문에 이는 기능적인 사용 사례를 소개하는 것일뿐 실제 활용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품 형태로 활용하는 이미지를 띄워 두거나 간이 키오스크(Kiosk)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기에 실제 출시될 경우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활용예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곽동수 IT 칼럼니스트는 "인텔의 폴더블 디자인 특허는 고객응대를 해야 하는 직원들이 테이블위에 폰을 올려놓는 것만으로 자료를 제시하며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며 "하지만 이보다 관심가는 분야는 게임으로 두 명의 플레이어가 양쪽면을 활용해 대결 게임을 한다면 휴대용 게임머신으로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해 닌텐도 스위치 등이 좋은 반응을 일으키며 시장에 안착한 것을 감안한다면 1:1로 서로의 화면을 보며 대전 게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인 캐주얼 게임이나 클래식 게임등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텔의 폴더블폰은 올해 연말, 혹은 올해 중반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파트너사중 한곳이 나서서 직접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관련된 세부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