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의 조건’ 유통가 설날 이어 골든 밸런타인데이 대목 특수 노린다
‘흥행의 조건’ 유통가 설날 이어 골든 밸런타인데이 대목 특수 노린다
  • 조현선 기자
  • 승인 2019.02.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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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직후 평일 맞는 '데이' 특수 마케팅 본격 시작
다양한 이벤트와 컬래버레이션 통해 제품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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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뉴시안=조현선 기자] 밸런타인데이(St. Valentine's Day)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설 연휴가 지난 평일인지라 '골든 밸런타인데이'로 불리며 선물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문에 유통가는 전용 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시즌 대목을 노리는 분위기다. 최고의 흥행 조건까지 갖춘 만큼 업계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길었던 설 연휴가 끝나고 찾아오는 골든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노리기 위해 커피·식품업계 등이 본격 프로모션에 나섰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 전에 겹치는 경우엔 연휴에 밀려 묻히는 경우도 많았다며 하지만 '설 명절 이후'와 '평일'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한 골든 밸런타인데이의 해엔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게 정설이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밸런타인데이가 단순히 초콜릿·캔디 등을 주고받는 기념일을 넘어 친구·연인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날로 자리잡으면서 부담없이 주고 받을 수 있는 실속 제품군을 보강하거나 다양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14일까지 120억원 규모의 밸런타인 대전을 연다. 초콜릿, 캔디 등 상온제품 뿐 아니라 케이크나 냉장·냉동 디저트 상품군 45종을 보강해 선보인다. 피코크 행사 상품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신세계상품권 5000원권, 롯데·해태·오리온·크라운 행사상품 10만원 이상 구매시 4만원 상당의 외식 상품권 증정 등 프로모션도 강화했다.

이마트가 밸런타인데이 행사에 집중하는 것은 과거 연인에 한정됐던 구매층이 가족·친구 등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행사기간(1월 31일~2월 14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동·냉장 디저트의 매출이 2017년 대비 15% 가량 늘어났다. 이에 이마트는 캐나다에서 직소싱한 ▲'피코크 블라썸파이' 2종, ▲이탈리아 직소싱 상품인 '피코크 카푸치노 케이크'도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2016년 밸런타인데이는 이마트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15.3%나 감소했다. 반면 2017년에는 설 연휴 뒤 화요일이라 매출이 32.2%까지 늘었다. 설 연휴 직후 평일의 두 조건을 충족한 해에는 매출이 크게 늘었다. 설 연휴 바로 전날인 지난해에는 다시 16.3% 급감했다. '의리 초콜릿' 뿐만 아니라 의무 휴업일을 가져야 하는 대형마트는 밸런타인데이가 주말과 겹치면 매출이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식품업계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선물용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케이크와 마카롱 등 다양한 밸런타인데이 제품을 판매한다. ▲핑크와 화이트크림 케이크에 핑크 하트 초콜릿, 마카롱 등을 장식한 케이크 '블루밍 러브' ▲다섯 가지 맛 마카롱이 담긴 '러브 액츄얼리' ▲아몬드 프랄린 초콜릿 겉면에 알파벳을 새긴 초콜릿 제품 '러브 메시지'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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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 초코 크런치 발렌타인 에디션(사진=농심켈로그)

SPC삼립은 편의점 냉장 디저트 '카페 스노우'의 시즌 한정 케이크 2종에 메시지 카드를 동봉해 선보인다. ▲큐브 브라우니를 초콜릿 가나슈에 찍어먹는 퐁듀 형태의 '초코퐁당 딸기케익' ▲초코 시트 속에 라즈베리 딸기잼과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러블리 초코베리 미니케익' 등이다.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는 14일 밸런타인데이까지 강남 코엑스에서 '고백의 정석' 프로모션차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부스에서 상시 진행되는 사진 인증과 웹사이트 회원가입 인증을 통해 고디바 초콜릿과 리유저블 텀블러 등을 받을 수 있다. 촬영 후 즉석에서 바로 사진을 뽑을 수 있는 포토부스도 설치됐다.

농심켈로그는 초콜릿 맛 시리얼인 '허쉬 초코 크런치 발렌타인 에디션'을 출시했다. 소용량(50g) 12팩과 함께 드라이 플라워, 메시지 등을 남길 수 있는 하트 디자인 카드 등으로 구성했다. 카카오 쇼핑을 통해서만 한정 판매한다.

오리온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 제품인 ▲'마켓오 초콜릿' ▲'투유'를 '해피하트 컬렉션'으로 한정 출시한다. 특히 올해로 세 번째 선보이는 해피하트 컬렉션은 하트 모양을 모티브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유명 팝 아티스트 찰스 장과 컬래버레이션한 제품이다.

스타벅스·파스쿠찌·뚜레쥬르 등 연이어 밸런타인데이 한정 음료 출시

SPC그룹의 파스쿠찌는 '러브 슈 케이크', '떠먹는 하트 티라미수' 등 케이크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 기념 밸런타인데이 홀 케이크 구매 시 '커플 쿠폰'을 증정해 아메리카노를 1잔을 무료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다회용 컵 사용 확산을 위해 밸런타인데이 시즌 스트로우 프리 텀블러도 내놓았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 1일 '당신과 나(You & Me)'를 주제로 시즌 제품 30여종을 출시했다. 딸기와 민트초콜릿을 활용해 색상과 맛이 대비되는 케이크와 마카롱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으로 ▲'비 마이 스트로베리' 와 ▲'비 마이 민트'를 만나볼 수 있다. 최대 1만원대의 수입 초콜릿 세트도 선보인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맞아 초콜릿 풍미를 강조한 ▲'러브 카페 모카' ▲'러브 화이트 초콜릿' 등 신규 음료 2종을 출시했다. 스타벅스가 밸런타인 전용 음료를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밸런타인데이 음료를 구매시 밸런타인 우드 스틱도 증정한다. 또 머그와 텀블러 등 밸런타인데이 MD 상품 23종도 함께 선보인다.

이커머스업계도 발렌타인데이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쿠팡은 14일까지 초콜릿, 화장품, 디지털기기 등 다양한 로맨틱선물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로맨틱선물 테마관’을 오픈한다. 테마관에서는 종류별 다양한 초콜릿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연인, 지인 등에게 추천하는 선물 및 여행상품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초콜릿의 경우 최대 3000원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G마켓은 내달 10일까지 '발렌타인데이 기획전'을 열고 초콜릿, 과자 등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인기 브랜드 상품부터 DIY상품까지 다양하게 판매한다. 매일 선착순 3500명에게는 전용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9000원 이상 구매시 1000원의 추가 할인 등 중복할인쿠폰과 사은품 증정 등 혜택도 제공한다.

유병재 시리즈(사진=GS25)

편의점 업계는 '의리 초콜릿'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개성 넘치는 상품들을 선보인다. '단체로 돌리기 좋은' 저가 초콜릿 포장에 유머 코드를 접목시켰다.

GS25는 지난해 빼빼로데이에 이어 유병재 시리즈 2탄을 준비했다. 방송인 유병재를 모델로 기용해 30일 90년대 아이돌 잡지의 표지 콘셉트를 살린 초콜릿 상품을 내놨다. 복고 느낌을 살린 추억의 딱지가 동봉돼 있다. 

CU에서는 센스 있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갬성 초콜릿 시리즈'를 선보인다.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SNS세대 특유의 감각적 콘셉트를 지칭하는 신조어인 '갬성'은 '감성'을 뜻한다. 초콜릿 상품군 상위 품목에 SNS에서 유행하는 갬성 문구가 적힌 택(Tag)을 달았다.  

미니스톱은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과거 사용했던 포장 디자인을 재현한 ▲뉴트로가나12000 ▲뉴트로크런키8000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골드바 모양으로 디자인된 ▲미니쉘 ▲자유시간 ▲크런키 등을 준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경우 밸런타인데이가 의무휴업일이었던 2016년도와 설 연휴 전날이었던 2018년도의 매출신장률은 각각 -15.3%, -16.3%를 기록했지만, 설 연휴 후 평일인 화요일에 밸런타인데이가 위치했던 2017년도의 경우 매출신장률이 32.2%를 나타내며 시기에 따른 밸런타인데이 매출 차이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발렌타인 데이는 지난해와 달리 설 연휴 이후 평일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2017년의 ‘발렌타인 대목’이 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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