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라이팅 및 프로페셔널 선임 디자이너의 제품 소개 (사진=뉴시안 정윤희)

[뉴시안=이민정 기자]  "빛은 기분, 호르몬, 수면, 눈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조명은 눈의 긴장과 프로도를 높일 수 있어 다이슨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선청소기의 강자로 알려진 영국 기업 다이슨이 12일 국내 시장에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을 선보이며 출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다이슨이 조명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간의 '신체시계'를 고려한 이 조명은 다이슨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잠자는 시간 이외에 항상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만들어주는 인공지능형 제품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가장 먼저 마주하는 햇빛은 인간의 신체시계를 시작하는 첫단추다. 즉 눈을 뜨는 순간 시신경에 전달되는 자연광으로 우리의 신체가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세상의 살아있는 동식물에 모두 적용되는 신체시계는 따라서 주기에 맞춰 일정하게 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빛공해에 살고 있는 요즘 현대인은 자연광의 양은 너무 적고 인공광 속에서 지내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아짐으로써 신체시계가 무너지거나 호르몬에도 영향을 주어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일상에서 쓰는 다양한 빛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보다 질좋은 빛을 선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연광 추적 기능'이라 불리는 이 기능은 인공위성을 통해 전송되는 100개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가 사는 지역에 맞춰 각 시간대별 빛을 최적으로 조절해준다.

같은 장소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해도 사람의 연령과 업무의 요건에 따라 서로 다른 빛이 필요하므로 연령에 따라 빛의 강도가 조절되거나 주변의 빛 정도를 감지해 수시로 변화하는가 하면 상황에 따른 조명 모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도 있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 (사진=뉴시안 정윤희)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한 방울의 물이 들어간 진공 상태의 히트 파이프가 핵심 기술로 조명이 뜨거워지지 않고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준다. 따뜻한 색 LED 전구 3개와 차가운 색 LED 전구 3개가 이 히트 파이프 기술로 균일하고 안정적인 빛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하루 8시간 사용시 60년 이라는 긴 수명을 갖는다.

총 90여 명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함께 만든 이 조명은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다이슨 링크 앱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연동시켜두면, 사용 위치 지역과 나이, 업무 등의 정보에 따라 최적의 빛으로 알아서 조절해준다. 또 계절에 따른 낮밤의 길이 변화에 따라 일출·일몰 시간을 입력해 사용할 수도 있다. 최대 20개의 설정값을 넣어 다양한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다.

일반 사용자용 제품이 아닌 고도의 작업을 요하는 전문직종을 타겟으로 한 만큼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다. 색상은 화이트실버와 블랙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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