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이기흥 스포츠계 떠나라…무책임·무능해 잦은 구설수에 신뢰 잃어 ‘스포츠맨십 부재’
정운찬·이기흥 스포츠계 떠나라…무책임·무능해 잦은 구설수에 신뢰 잃어 ‘스포츠맨십 부재’
  • 기영노 편집국장
  • 승인 2019.02.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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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KBO총재, 야구 국가대표 전임감독 필요 없다더니 2개월만에 김경문 감독 선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수영연맹 회장 시절 부터 비리연루 사퇴 전력 이어 셀프 IOC 위원 추천도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KBO 총재 (사진=뉴시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KBO 총재 (사진=뉴시스)

[뉴시안 자문위원=기영노 스포츠 평론가] 대한민국 프로와 아마추어를 대표하는 두 스포츠 기구, 즉 한국야구위원회 KBO의 정운찬 총재, 대한체육회 이기홍 회장이 많은 팬들과 여론의 강력한 사퇴요구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 즉 KBO 총재는 지난해 9월12일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스포츠인 야구가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야말로 유구무언이다 명역문제와 관련된 국민정서를 이해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 야구감독이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병역기피 논란을 빚고 있었던 오지환·박해민 선수를 선발해서 팬들을 실망시킨데 대해 사과를 한 것이다. 이 때 까지만 해도 정 총재의 발언은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10월23일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잇따라 헛발질을 해 댔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선 감독이 집에서 TV를 보고 선수를 뽑는다고 하는데 이게 옳은 거냐"고 묻자 "개인적으로 경제학자가 현장에 가지 않고 지표만 가지고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이라며 선 감독에게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야구 국가대표 전임감독 필요 없다더니

그러나 TV운운 한 것은 예고편에 지나지 않았다. 정 총재는 “국가대표 전임감독제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손 의원의 추가 질문에 "국제대회가 잦지 않거나 대표 상비군이 없다면 전임감독은 필요치 않다"고 답해 선 감독에게 강력한 피니쉬 블로우를 날렸다.

정운찬 총재는 자신이 나름 야구를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실제 두산 베어스팀의 열렬한 팬이고, 뉴욕 양키스 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 시구도 했고, 2013년엔 저서 <야구예찬, 야구바보 정운찬의 야생야사 이야기>를 내기도 했다. 2013년 포스트시즌 때는 중앙일보에 관전평 ‘정운찬의 가을야구 엿보기’를 게재한 적도 있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 야구 감독이 현장에 가지 않고 TV로 선수들 기량을 점검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지만, 그러나 이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었다.

프로야구는 항상 5곳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선 감독이 직접 한 구장에 가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아 TV로 기량을 점검한 것이다. 선감독은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1,2군 훈련장 등을 수시로 방문해서 지도자 또는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또한 자신이 갖고 있는 방대한 야구계의 네트워크로 선수들 부상도 체크하고 컨디션도 점검했다.

국가대표 야구전담 감독으로 연봉 2억 원을 받았는데, 선동열 감독의 위상을 감안하고 국가대표 축구 전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연봉 25억원에 비하면 많은 것도 아니다.

실제 그로부터 2개월 여 만에 정 총재가 반대하는 야구전담 감독이 또 선임 되었다. 김경문 감독이 선동열 감독 후임으로 뽑힌 것이다. 정 총재가 ‘국가대표 야구 전담감독이 필요 없다던’ 자신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KBO는 2018년 1월 3일 정 총재 부임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개선, 프로야구 선수 최저 연봉 인상, KBO는 물론 10개 구단들의 수익구조 개편, 통합마케팅 추진 등 한국 야구에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했었지만, 거의 모두 미해결 상대다. 반면 성추문 등 내부 악재가 끊이지 않는데 수장에 대한 야구인들의 신뢰도 바닥을 치고 있어 진퇴양난이다.

야구 계에 분란과 분열이 이어지는 것은 수뇌부부터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정 총장은 구정연휴 기간 동안 ‘일신상의 이유’라는 명목으로 장윤호 사무총장을 경질하고 총재보좌역으로 앉힌 뒤.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 류대환 대표이사를 새 사무총장에 임명해서 분위기를 바꾸려했지만, 오히려 정 총장의 사퇴압박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이기홍 대한체육회 회장 (사진=뉴시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사진=뉴시스)

대한체육회 이기홍 회장, 역대 가장 구설수가 많아

정 총재 보다 한 술 더 뜨는 인물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다.

대한체육회는 아마추어 스포츠와 생활체육을 총괄하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스포츠 단체로 산하에 56개 정 가맹단체와 17개 시도지부, 17개 해외지부를 거느리고 있는 체육 단체다.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교섭권을 갖는 기구이기도 해 체육회장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역대 대한체육회장을 보면 신익희, 조병옥, 민관식, 정주영, 김운용, 노태우, 김정렬 등 정, 재계 인사들이 총 망라 되어 있다. 역대 회장들에 비하면 이기흥 회장은 무게감도 떨어지지만 최근 10여 년 동안 비 스포츠맨적인 행동으로 갖가지 구설수에 올라 있어서 ‘스포츠 맨 십’의 대명사 대한체육회장과는 거리가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최근 크고 작은 구설수에 올라있다. 평창 올림픽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 가던 2008년 2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심석희 선수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대한체육회 이 회장이 자신을 폭행한 혐의를 받아 징계를 받고 있는 조재범 코치를“ 복귀 시키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 회장은 최근 논란이 일어나자 “평창 올림픽 기간 중에 심석희 선수를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빙상연맹 전명규 부회장이 이 회장과 심 선수 그리고 자신이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에 만난 적이 있다고 증언을 해 거짓말이 탄로 나게 되자 “만났지만 (조재범 코치를 복귀 시키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며 입장을 바꿨다. 대한체육회장이라는 막중한 권한과 책임이 있는 자리의 수장을 떠나서 어른으로서도 못할 행동을 한 것이다.

수영연맹 회장 시절 총체적 비리 책임지고 사퇴

이 회장은 수영연맹 회장 출신이다. 이 회장이 맡고 있던 2016년 2월 무렵, 수영연맹은 대한체육회 역사상 가장 추악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

이 회장 아래서 전무(경기력 향상위원장 겸임)를 맡았었던, 정 전무가 공금횡령과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되었고, 박태환 선수를 발굴한 노민상 감독으로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아온 혐의가 추가로 밝혀져 구속기간이 연장되기도 했다. 또한 당시 시설이사, 홍보이사 등 대부분의 수영연맹의 간부들이 상납비리 사슬로 연결돼 있었다.

특히 정 전무는 수영의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발전가능성', '재기 가능성'이라는 ’이 헌령 비 헌령‘의 잣대로 기록을 무시하고 국가대표 선수선발을 좌지우지 했다. 당시 겸찰은 수영연맹 임원급 10명 등 모두 14명(5명 구속, 9명 불구속)을 사법처리 했다. 그 과정에서 이 회장의 비리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회장은 (수영연맹 비리에 대한) 총체적으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했다.

이 회장은 2012년 수영연맹과 갈등을 빚던 박태환의 런던올림픽 포상금 5000만 원을 다이빙 선수들의 해외전지 훈련비용으로 전용을 하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나서야 지급하기도 했다.

그러한 이 회장인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부정선거 구설 속에 대한체육회 회장으로 당선 돼서 금의환향을 한 것이다.

셀프 IOC 위원 추천은 전례 없는 일

이 회장은 회장당선 직후 자신이 맡고 있는 특정종교, 아는 사람 위주로 체육회의 요직에 앉혔고, 체육과 무관한 고위공무원 출신들을 체육 전문지식이 필요한 자리를 내 주고, 이미 명예퇴직한 자신의 지인들을 연봉이 많은 계약직 임원으로 앉히는 등 인사시스템 자체를 무력화 시키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이용했다.

이 회장은 국회국정감사에 불려 나가 정실인사에 대한 강한 비난을 받고 시정을 하겠다며 ‘일단 위기를 면한’ 후, 다시 측근 인사를 행사 했다.

최근 선임된 태릉선수촌 여성 선수촌 부촌장도 자신이 직접 지원을 권유해 결국 자기사람을 앉힌 셈이고, 신치용 전 배구인 출신 선수촌장을 뽑는 7명의 ‘선수촌장 추천위원회 명단’도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이 회장은 2017년 6월,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회장에게 NOC 위원장 자격 IOC 위원 후보 추천 권한을 위임한다고 만장일치로 의결한 뒤, 자신을 후보로 추천해 ‘셀프추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결국 이 회장의 IOC 위원 도전은 2017년 9월에 있었던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 최종후보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는 망신을 당해야 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대한체육회회장이라는 막중한 위치에서 대회를 잘 치르게 하는데 일조를 하지 못할망정 자원봉사자에 대한 갑질로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예약석에 한 동안 무단으로 앉았다. 무단으로 앉아 있던 것도 무례한 행동인데 한국인 자원봉사자가 IOC직원과 함께 만류했으나 이 회장이 “토마스 바흐 회장이 와야 비키겠다”라고 했다.

이 회장의 수행원 중 한 사람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야! 국제올림픽위원회 별거 아니라니까. 우리는 개최국이야”라고 나무라기도 했다. 또한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전 이명박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등 정, 재계 인사들에게 ‘호화골프 접대’를 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에 40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 되었다. 따라서 2021년 2월까지 임기기 보장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임기를 다 채울 때 까지 버틸 요량이다.

스포츠 계를 대표하는 정운찬 이기흥 두 사람들은 이제 신뢰를 잃을 대로 잃었다. 더 이상 버티면 초라할 뿐이다. 정운찬 총재는 자신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두산 베어스 팬으로, 이기흥 회장은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 사업가로 돌아가는 게 순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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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파 2019-07-19 10:18:07
헛발질 하셨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