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어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신제품 (이미지=갤럭시 기어앱 화면 캡쳐)

[뉴시안=박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저가형 제품에 ‘e’를 붙여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삼성전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행사를 통해 10주년 갤럭시 기념 모델인 스마트폰 시리즈와 웨어러블 제품, 폴더블 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오전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이른 앱 업데이트로 자사의 웨어러블 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그 동안은 갤럭시 S10 시리즈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됐지만 이는 삼성전자측의 공개가 아닌 주변기기나 제조 과정에서 유출된 것이다.

반면 15일(현지시간) 해외 매체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 웨어러블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자체 앱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웨어러블 제품을 스마트폰과 연결시켜주는 앱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는 20일 제품이 공개된 후 바로 구매해서 사용하려는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지만 이삼일 정도 시기가 빨랐다. 이 과정에서 새 앱을 입수한 해외 매체들은 분석에 들어갔고 앱 내부에 포함된 신제품 웨어러블의 이름과 외형 디자인이 공개된 것이다.

삼성 기어 앱을 통해 공개된 신제품 (이미지=갤럭시 기어앱 화면 캡쳐)

새로 등장한 웨어러블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갤럭시 핏과 핏e(Galaxy Fit e) 이다. 그동안 기어 핏이라는 별도의 네이밍을 갖고 있던 제품군이 갤럭시 브랜드로 통합됐고, 센서의 탑재에 따라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구분되는 갤럭시 핏의 저가형 이름이 핏e로 드러난 것이다.

이와 함께 1세대 제품으로 삼성 아이콘 X로 공개되었던 완전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은 '갤럭시 버드(Buds)'로 디자인까지 공개됐다.

주목해야 할 점은 2가지라고 할 수 있다. 첫번째는 갤럭시 브랜드로 통합된 다양한 제품들이 대거 20일에 발표될 것이며 저가형 라인업에는 e가 대표 아이콘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기존에 혼재돼 사용되던 갤럭시 라이트라는 이름은 사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라이트라는 명칭은 경쟁사인 화웨이가 채택하는 이름으로 업계에서는 라이트 대신 e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틀 정도 늦게 업데이트가 됐다면 제품 공개 시점에 맞춰 이미지가 노출됐을 것이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업데이트가 빠르게 제공돼 삼성전자가 스스로의 이벤트에 김을 빼는 모습이 보여진 해프닝이 발생했다. 삼성전자측의 빠른 대응이 문제였을지 아니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담당자의 실수인지 삼성 내부에서는 점검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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