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로고 (이미지=포털 화면 캡쳐)

[뉴시안=이석구 기자] 네이버·카카오에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를 심사하는 독립 기구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성(性)·폭력·언어 관련 콘텐츠 선정성 판단 정책을 강화키로 했다.

18일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지난 15일 뉴스 제휴 및 제재 심사 관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2019년에 맞춰 제휴 심사 관련 정량·정성 평가 규정도 개정했다. 

기사 생산량, 자체 기사 비율 등의 정량 평가를 30%에서 20%로 줄이고 저널리즘 품질 요소, 윤리적 요소, 수용자 요소 등이 포함된 정성 평가를 70%에서 80%로 변경했다.

재평가 주기도 변경된다. 기존 연 4회에서 연 2회로 축소하며, 뉴스 제휴 심사와 동시 진행된다.

제1소위 강주안 위원장은 "제휴평가위원회 출범 후 3년간 진행한 제휴 심사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이번 규정 개정을 통해 전면적으로 손질했다"며 "앞으로는 차별화된 기사를 많이 쓰는 매체가 높은 점수를 받게될 것이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콘텐츠 선정성 판단 정책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선정적 기사 및 광고에 대한 판단 정책을 강화하기로 결정, 외부 전문가 회의 및 내부 TF를 거쳐 개정안을 마련했다. 성(性)·폭력·언어 관련 콘텐츠의 적극적 차단·사안별 검토 기준 재정의,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용어 정리 등 규정 개정을 진행했다.

제2소위 김은경 위원장은 "선정성 관련 제재 심사 규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미비점을 보완했다"며 "표현의 모호성 지양, 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지난해 9월 3일부터 2주간 뉴스콘텐츠, 뉴스스탠드, 뉴스검색 제휴를 원하는 매체의 제휴 신청을 받았다.

가장 낮은 단계의 검색 제휴는 300여개 매체가 신청했는데 최종 통과 업체는 30여개로 확인됐다. 네이버 첫 화면에 노출되는 '뉴스 스탠드'는 미디어펜, 위키리크스한국 등 10여개 매체가 통과했다. 

네이버가 인링크 방식으로 전제료를 제공하는 뉴스콘텐츠 제휴(CP) 업체는 한 개도 통과하지 못했다. 이는 포털이 더 이상 인링크 방식으로 CP업체의 콘텐츠를 가져다가 네이버 내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업계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기 뉴스제휴평가위원회 활동은 15일을 끝으로 종료됐다. 

평가위원회는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이상 준비위원회 참여 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한국 YMCW 연합회 등 15개 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되며 오는 3월에는 4기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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