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의 미니로봇형 전화기 로보혼 (사진=샤프)

[뉴시안=최성욱 기자] 지난 2016년 2월 발표된 샤프의 로봇형 전화기 '로보혼(RoBotHon)'의 2세대 제품이 출시된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기능은 그대로 제공하면서 머리부분에 프로젝터를 내장하고 자체 인공지능으로 사용자와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로보혼은 일본내에서만 출시된 제품이지만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3G와 LTE를 지원하는 로보혼은 로봇의 등쪽에 2인치의 화면이 달려 있는 20cm정도의 키와 390g의 무게를 기록한 폰이다. 머리 뒤쪽에는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서 전화가 걸려올 경우 스피커폰으로 통화가 가능하고 일반 전화처럼 들고 통화도 가능하다.

다리가 달려 있는 만큼 걷는 기능도 제공되지만 일반적인 장난감 로봇 스타일로 지원되는 기능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해서 사용자의 얼굴 및 지정된 인원을 확인할 수 있고 음성 인식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눈 부분에는 카메라가 있어서 단체 사진을 촬영해 주는 역할 등은 새로운 영역의 혁신이기에 주목받기 충분했다.

샤프의 미니로봇형 전화기 로보혼 (사진=샤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주목하는 기술인 로봇과 스마트폰을 결합한 아기자기한 형태의 로봇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2세대, 3세대 제품이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컸다.

그렇지만 샤프는 지난 2년여간 기술을 발전시켜왔지만 제품으로 출시는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시리나 안드로이드 어시스턴트와 연동되는 제품을 내놓는다면 아이들은 물론 키덜트를 위한 디지털 장난감으로 충분한 시장이 보장되는데도 불구하고 후속 제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18일 (현지시간) 포켓린트(pocket-lint)의 보도에 따르면 2세대 제품은 기존 안드로이드 5.0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8.1로 업데이트되었고 2인치에서 0.6인치 큰 2.6인치로 커졌다고 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430칩셋에 2GB의 램, 16GB내부 저장소를 탑재하고 있으며 8MP의 카메라가 장착된다. 안타깝게도 상징과도 같던 머리부분의 미니 프로젝터는 빠진다고 알려졌다.

제거된 기능은 하나 더 있다. 바로 걷는 것으로 가격을 낮춘 715달러 모델의 경우 걷지는 못하지만 다른 기능은 제공되는 로봇 형태의 폰으로 출시된다. 

기본으로 30여개의 전용앱이 탑재되며 와이파이 전용 모델은 1085달러, LTE 전용모델은 1628달러로 판매될 예정이다. 아직까지 글로벌 판매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는 27일 일본 전용모델로 출시된다.

샤프의 미니로봇형 전화기 로보혼 (사진=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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