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다양한 스마트폰 (화면캡쳐=구글 안드로이드 닷컴)

[뉴시안=최성욱 기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진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차기 버전인 안드로이드 Q에서는 안드로이드의 메뉴 버튼 ‘◁ ○ □’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드로이드는 기본적으로 하단에 3개의 버튼으로 조작해 왔다.

처음에는 가운데 물리 홈버튼의 왼쪽에 ‘◁’오른쪽에 ‘□’가 배치된 형태였지만 이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순서가 변경돼 ‘□○◁ ’로 정착됐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은 오리지널 버튼 배열을 고집했고 이로 인해 스마트폰 제조사를 변경하면 조작이 달라지는 바람에 새로 익혀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안드로이드를 만드는 구글은 전면의 하드웨어 홈 버튼을 제거하길 요청했고 현재는 전면 화면에 버튼이 없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화면 내부에 소프트웨어로 장착한 버튼은 화면의 일부를 가린다는 이유로 화웨이 등은 특정 제품에서 여전히 홈버튼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이나마 앞으로는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화면 구조 (화면캡쳐=구글 안드로이드 닷컴)

올 5월 공개돼 연말 공급될 예정인 안드로이드 Q는 ‘◁ ○ □’ 를 대신해 스와이프 조작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홈 버튼이 가로 형태로 긴 막대가 되면서 터치하면 홈버튼을 오래 누르고 있으면 작업창이 정렬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백 버튼은 화면 오른쪽에서 왼쪽방향으로 스와이프를 하는 방식으로 대체될 것이다.

이같은 조작방식은 홈버튼을 없애고 조작방식에 변화를 둔 애플의 아이폰 운영체제 iOS와 비슷하게 바뀌는 것으로 이미 노바런처 등의 런처에서는 시험적으로 적용되기도 한다. 익숙한 버튼을 없애는 대신 스와이프를 굳이 도입하려는 이유는 화면하단에 고정적으로 배치된 홈 버튼의 영역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구글측은 밝히고 있다.

김성수 시사문화평론가는 "도입된지 10년이 되는 스마트폰의 조작방식이 직관적으로 바뀌는 과정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언급하며 "다만 이 과정에서 기존 방식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새 방법을 익히는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배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익숙한 것과 결별하며 새로운 조작방식을 도입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Q는 기본 컬러를 화이트에서 블랙으로 바꾸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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