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우의 맛과 정치 | 굿프렌드 정우 | 19000원
허성우의 맛과 정치 | 굿프렌드 정우 | 19000원

[뉴시안=조현선 기자] 세상사가 그렇듯 정치도 결국은 먹고 사는 문제다.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치·경제도 함께 무너져내린다. 그런 면에서 신간 '허성우의 맛과 정치'는 주목할 만 하다. 대박 난 맛 집에서 풀어낸 맛있는 정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시사평론가이가 정책연구가인 사단법인 국가디자인연구소 허성우 이사장은 맛을 이야기하며 대한민국 정치판에 거침없는 쓴소리를 담았다. 30년간 정치에 몸담은 저자가 근거리에서 겪은 다양한 정치 경험으로 배운 통찰력과 내공은 대박 맛집의 소개속에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생선구이 집에서 ‘나라는 작은 생선을 굽듯 다스려야 한다’는 노자의 도(道)의 통치를 설명하고, 양고기 집에서 효(孝)가 정치의 근본임을 역설한다. 명태탕을 앞에 두고 ‘깜’이 안 되는 정치인을 비판하기도 한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로서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해결 방안 역시 제안한다. 19개의 맛집을 돌며 특정 음식과 관련된 역사와 사유(思惟), 그 속에서 찾은 정치의 지혜를 담았다. 소문난 맛집의 사장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으며 전하는 경영 노하우는 자영업 창업의 부담이 큰 미래의 '맛집 사장님'을 위한 길잡이로 부족함이 없다.

깊은 바닷 속 그물망에 꿰어 있는 물고기를 걷어 올리듯, 동서고금의 지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새로운 관점, 정치적 영감 등이 줄줄이 딸려 올라오는 신나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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