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의 고동진 사장 (사진=인터넷 생중계 화면 캡쳐)

[뉴시안=박성호 기자] ‘잘 되면 소신, 잘 못 되면 고집’ 소신인지 고집인지는 성공 여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격언이 떠오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공개됐다. 갤럭시 S시리즈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첫 제품으로 소개된 갤럭시 폴드는 삼성전자 최초의 접이식 스마트폰답게 특징도 분명하지만 한계 역시 명확하다.

아직까지는 갤럭시 폴드의 면면이 장점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단점으로 여겨질지 확실치 않기에 4월말 제품이 출시될 때까지 판단은 유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놓쳐서는 안 될 갤럭시 폴드의 특징 10가지를 소개한다.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 공개된 갤럭시 폴드 (사진=인터넷 생중계 화면 캡쳐)

1. 접이식 화면 비롯해 현존 최고 사양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는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55에 12GB 메모리, 512GB의 내부 저장소가 탑재된 최신형 스마트폰이다. 접이식 기능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은 기본, 나머지도 전반적으로 최고 사양이 탑재되어 있다. 병목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저장소 기록방식을 UFS 3.0으로 업데이트 한 것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 공개된 갤럭시 폴드 (사진=인터넷 생중계 화면 캡쳐)

2. 미국 판매가격 ‘1980달러’ 부담되는 가격

갤럭시 폴드는 플래그십 사양의 폰에 접이식 화면이 사용되었고 바깥쪽에도 작은 화면이 하나더 장착돼 있다. 가격이 비싼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1980달러(한화 약 223만원), 21일 아침 7시 2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이 1123원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여기에 부가세 10%까지 고려하면 244만원대라는 금액이 나온다.

아무리 최고급 사양이라고 하더라도 100만원을 넘는 스마트폰은 소비자들의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질 수 있기에 주저된다는 인터뷰가 나왔던게 불과 2년전이다. 비싼만큼 제값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폰이 250만원이나 한다는 건 확실한 부담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 공개된 갤럭시 폴드 (사진=인터넷 생중계 화면 캡쳐)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 공개된 갤럭시 폴드 (사진=인터넷 생중계 화면 캡쳐)

3. ‘생각보다 두껍지 않다’ 예상보다 얇고 세련된 모습

갤럭시 폴드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양쪽 하우징에 모두 배터리가 들어가고 경첩부분까지 고려하면 상당히 퉁퉁해 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등장한 제품은 갤럭시 S6시절의 날렵함이 엿보이는 세련된 디자인이다.

그래도 손을 베일듯 얇아져만 가는 노트북의 베젤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이 퉁퉁하다. 어떻든 예상보다는 얇고 세련된 모습이지만, 둥근 모서리에 접이식 디자인이어서 일반 스마트폰보다는 두껍긴 하다.

4. 경첩부분 수천 수만번의 내구성 테스트 거쳐

갤럭시 폴드가 시판되면 전문 유튜버들은 '갤럭시 폴드의 내구성 실험'을 앞다퉈 올릴 것이 분명하다. 두개의 부품이 경첩으로 연결하는 방식은 사뭇 독특하다. 하나의 부품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대신 두께를 얇게 하는 드러나지 않는 경첩을 채택하며 바로 그 부분에 삼성 로고를 넣었다. 

갤럭시 언팩에는 경첩 부분의 컬러가 다양한 제품이 공개됐고 양쪽 컬러가 다른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다양한 컬러 옵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삼성전자가 얼마나 열심히 내구성 테스트를 했는지는 일주일 이내에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공개될 것이 분명하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 공개된 갤럭시 폴드 (사진=인터넷 생중계 화면 캡쳐)

5. 앱 연속성 지원하고 한번에 3개까지 앱 운영 가능

말이 어렵게 들리긴 하지만 앱 연속성(App Continuity)은 그리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전면의 화면에서 특정 앱을 실행하다가 화면을 펼치면 알아서 그게 표시된다는 것이다. 지도면 지도, 영화면 영화 화면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으로 개발자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해 고생했을지 모르지만, 사용자들은 당연히 될 것으로 기대했던 기능이다.

7.3인치의 커다란 화면으로는 한번에 3개까지 앱을 띄우고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이 화면을 분할해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실제 구매자들은 편리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 공개된 갤럭시 폴드 (사진=인터넷 생중계 화면 캡쳐)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 공개된 갤럭시 폴드 (사진=인터넷 생중계 화면 캡쳐)

6. 7.3인치 인피니티 플렉서블 화면 그리 크지 않아 

소형 태블릿은 8인치, 일반형은 10에서 12인치 정도가 태블릿 크기로 알려져 있다. 그런 면에서 7.3인치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화면이다. 게다가 화면 오른쪽 위는 듀얼 카메라 센서가 장착되면서 제법 큰 부분이 잘렸다.

접이식으로 두께가 두꺼워지는 것을 감안하면서 장만한 폴더블폰인데 정작 펼쳐보면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도, 또 영화 감상에도 최적화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구입하기전에 반드시 실물 크기를 점검해 보길 권한다.

7. 4.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 확실히 작아 

갤럭시 폴드를 접어서 사용할 경우 별도로 장착된 전면 디스플레이를 주로 쓰게 된다. 이는 4.6인치 화면으로 삼성은 이를 커버 디스플레이로 부른다. 이 화면은 단순한 정보 알림창이 아니라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화면으로 위 아래 베젤이 사라진 최신형 폰을 쓰던 이들이 갤럭시 폴드를 구입한다면 커버 디스플레이에 결코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위 아래의 베젤은 너무나도 크고 커버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더 작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부품 배열 때문인지 아니면 가격과 배터리 용량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2세대 갤럭시 폴드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커질 것임이 분명하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 공개된 갤럭시 폴드 (사진=인터넷 생중계 화면 캡쳐)

8. 갤럭시 폴드, 5G 지원하지 않아 

LTE가 대세인 요즘도 3G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다. 강도높은 업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리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갤럭시 폴드의 5G 미지원은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렇지만 최신 디자인의 폴더블폰이 5G를 지원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점에는 반대하는 분들이 없을 줄 안다.

5G는 내부에 통신용 부품이 탑재돼야 하는 부분으로 처음부터 지원되지 않으면 나중에 업데이트 등으로 추가할 수 없는 요소이다. 갤럭시 폴드는 5G를 지원하지 않는다. 5G의 혁신적인 기능을 쓰고자 한다면 5G지원하는 차기 폴더블 폰을 기다려볼 일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 공개된 갤럭시 폴드 (사진=인터넷 생중계 화면 캡쳐)

9. 배터리 용량 4380mAh 큰화면 치곤 넉넉지 않아

일반적인 6인치대의 21:9 화면이 아니다. 화면은 4:3 혹은 3:2 비율로 보이며 크기는 7.3인치나 되는 커다란 접이식 화면에 4.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까지 무려 2개나 되는 화면이 달려있다. 

흔히 보는 기존 스마트폰도 4000mAh 정도 돼야 하루 쓸만한데 과연 이렇게 큰 화면에 4380mAh라면 분명 부족함을 느끼리라 생각된다. 최소 5000mAh쯤 되면 그래도 안심되었을텐데 아무리 배터리 절약 기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카메라 6세트, 양쪽으로 나뉘어진 배터리 배열까지 감안한다면 결코 넉넉하지 않은 용량임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 공개된 갤럭시 폴드 (사진=인터넷 생중계 화면 캡쳐)

10. 갤럭시 폴드 실물 영접 시 ‘심장이 콩닥콩닥’ 모든 것 잊고 갖고 싶어질 것

삼성은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하며 맨 먼저 갤럭시 폴드를 선보였다. '새로운 시리즈의 첫 제품은 무조건 거르라'는 이야기가 낯설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제품을 보면 매력에 빠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일반 바(Bar)형태의 스마트폰에서는 절대로 느끼지 못할 넓은 화면, 거기에 접어서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이라는 매력까지 더해진 폰은 순간적으로 높은 가격과 곰곰히 따져보면 걸리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점을 까맣게 잊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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