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Alipay)'와 제휴해 무이자 융자 제공 (사진=AP/뉴시스)
애플,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Alipay)'와 제휴해 무이자 융자 제공 (사진=AP/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애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아이폰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만큼 판매를 늘리고 서비스 제휴액으로 매출 부족분을 채우려는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아이폰과 연계된 새로운 신용카드를 출시한다고 보고했다. 이는 애플의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Apple Pay)' 브랜드로 출시되고 마스터카드 결제망을 이용하게 된다.

올해 말 시장에 출시될 애플 카드는 앞으로 몇주 안에 애플과 골드만삭스 임직원들에게 우선적으로 발급돼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카드 고객들은 아이폰 앱을 통해 사용내역과 카드사용에 따른 보상내용 등을 관리할 수 있다. 핵심 내용은 사용액의 2%를 돌려받는 캐시백(cash back)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WSJ은 판매세가 꺾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이 새로운 신용카드를 통해 수익 증대를 꾀하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신용카드를 앞세워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매출 확대를 위해 아이폰 구입 고객들에게 최장 2년의 무이자 융자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역시 같은 날 WSJ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애플이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Alipay)'와 제휴해 무이자 융자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4000위안(약 67만원) 이상의 아이폰을 구입할 경우 2년간 무이자 융자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아이폰 XR 가격은 6499위안(약 109만원)이다.

올해 1분기 애플으 중국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억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고자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구입자에게 최장 1년간의 융자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3월25일까지 최장 2년간 무이자 융자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애플은 이번 융자서비스를 통해 중국인들이 좀 더 많은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드로 미국내 애플페이의 사용량을 늘리고 융자 서비스로 중국 고객들의 구입편의를 제공하는 애플이지만 국내에는 아직 애플페이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이통사 할부를 제외하고는 애플 직영 판매점에서는 일시불 결제만 지원한다.

참고로 주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017년 3분기 애플의 글로벌 지역별 매출 분석 결과 미국 45%, 유럽 23%, 중국 18%, 일본 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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