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가한 디자인 스튜디오 어댑션의 ‘모두의 태극기’

[뉴시안=정윤희 기자]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 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날을 길이 빛내자 (3·1절 노래 가사)”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특히 안중근 의사를 지원한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 등 독립운동가 19명의 후손 31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늦었지만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

거리에는 아주 특별한 삼일절을 맞아 태극기가 나부낀다.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뤘던 임시정부수립과 평화 행진으로 벌였던 3·1운동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민족 운동이었다.

이번 삼일절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우선 28일엔 아우내 장터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야제 ‘100년의 봄’를 열어 그날의 함성을 재연한다. 이어 3월1일 당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공연계에서는 올초부터 역사 관련 뮤지컬과 연극이 무대에 올랐다. 패션계에서도 100주년 기념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축하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천안독립기념관 겨레의집 앞에서는 100대의 드론으로 태극기와 한반도의 모습을 그려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비행쇼를 펼치는 등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삼일절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모든 사람의 염원이 담긴 태극기와 만세의 함성을 감히 상상해보면 가슴이 뜨겁게 벅차오른다. 100년이 지난 오늘 그 어느 때보다 더 태극기에 마음이 간다. 뉴시안은 지난해 연말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만난 디자인 스튜디오 어댑션의 ‘모두의 태극기’로 태극기 물결에 동참해본다. 국경일뿐 아니라 일년 365일 함께 하는 태극기, 각자의 마음 속에서 힘차게 휘날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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