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제네바 모터쇼 2019에 공개할 프로토타입 자동차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이 제네바 모터쇼 2019에 공개할 프로토타입 자동차 (사진=폭스바겐)

[뉴시안=최성욱] 제네바 모터쇼가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여흘간 열린다. 비록 자국의 자동차 제조회사는 없지만 세계 10대 모터쇼에 이름을 올린 제네바 모터쇼는 올해로 89회를 맞이하는데 프랑크푸르트나 도쿄, 파리와는 달리 개인 이동수단 중심의 소형차가 주목받는 행사로 정평이 나 있다. 2019년은 그 어느 때 보다 전기차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이나 스마트라고 하면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생각나는 요즘, 눈에 띄지않게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분야도 있으니 바로 전장(電裝)산업이다. 전자장비 혹은 전자장치를 의미하는 전장은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전자 장비를 의미한다.

차량 중앙에 위치한 오디오·멀티미디어 분야는 정보와 오락을 함께 제공한다는 의미의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로 자리 잡은지 오래이다. 내비게이션과 낯선 동네의 맛집까지 소개해주는 LBS(Location Based Service)는 텔레매틱스(Telematics)로, 차량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센터페시아는 계기판을 보지 않고도 속도와 RPM등을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 Up Display)와 블랙박스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미래 먹거리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분야보다 더 큰 몫은 바로 엔진과 중앙정보처리장치 CID, 전자제어장치 ECU, 그리고 차량용 반도체이다. 수많은 아날로그 부품으로 구성되었던 자동차는 지난 10여년간 빠르게 디지털로 교체되는 추세이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역시 전기나 수소로 바뀌고 있다.

이런 흐름을 깊게 볼 수 있는 제네바 모터쇼는 올해 200여개 업체가 신차 150종을 포함해 총 900여종의 차량을 전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네바 모터쇼는 매년 ‘친환경차’를 강조해왔는데 올해는 글로벌자동차 브랜드들이 ‘차세대 전기차’를 대거 선보였다.

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올해는 유럽 완성차업계들이 순수전기차(EV)를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 등을 내놔 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격전을 치른다고 전했다.

혼다의 토모(TOMO) 펀 드라이빙을 추구한다 (사진=혼다/제네바 모터쇼 사무국)
혼다의 토모(TOMO) 펀 드라이빙을 추구한다 (사진=혼다/제네바모터쇼 조직위원회)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는 현재 발표된 SUV보다 작은 전기차 SUV를 공개한다. 폭스바겐은 바닷가에서도 잘 달릴 수 있는 전기차 EV 듄 버기(Dune buggy)를 발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렌지색 패브릭 탑을 장착한 전기차 카브리올레를 준비하고 있고 일본의 스바루는 자사 최초의 전기차를 제네바 모터쇼 2019에서 선보인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닛산은 개인 이동수단으로 IMQ라는 컨셉차를, 마즈다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기아는 니로(Niro)를 비롯해 최신 컨셉에 맞는 전기차 제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고 미쯔비시는 SUV 컨셉의 전기차를 선보인다.

앙증맞고 귀여운 컨셉의 프로토타입을 준비한 혼다는 2년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혼다 E 프로토타입의 개선보델을 내놓으며 다시금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는 뉴 F8트리뷰토를, 람보르기니도 새로운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하이에 기반을 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업체 올웨이스(Always)의 충전기 모습 (사진=제네바모터쇼 사무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업체 올웨이스(Always)의 충전기 모습 (사진=제네바모터쇼 조직위원회)

자동차 산업과 스마트폰, 컴퓨터의 결합이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키를 대신하는 연구 결과도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전장산업의 한 축을 완성체 업체와 함께 이끄는 수많은 관련 업체들도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가 스마트해 질수록 전장산업은 힘을 얻게 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전장산업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2019년 스마트 모빌리티의 사업 전망은 제네바 모터쇼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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