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아이폰 생산시설의 근로자들 (사진=애플)

[뉴시안=박성호 기자] 2008년 영국에서 발매된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 테스트 후 미처 삭제되지 않은 사진이 발견돼 화제가 됐었다. 발견자는 애플 커뮤니티 맥루머스(MacRumors)에 이 사진을 공개했고 전 세계 언론은 사진속 인물을 '아이폰걸'이라고 부르며 보도됐다.

보도이후 애플 최대 납품업체인 대만 폭스콘(Foxconn 홍하이정밀공업)은 사진 속 '아이폰걸'이 광둥성 선전시(Shenzehen)의 공장직원이라며 당혹감을 표했지만 이 사진은 아이폰 제조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화제가 되었던 아이폰 걸 사진 (구글 검색)
화제가 되었던 아이폰 걸 사진 (구글 검색)

실제 보도이후 지난 2017년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이자 역대 가장 비싼 아이폰인 '아이폰X'(텐) 생산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학생 인턴들을 혹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애플과 폭스콘은 학생 인턴들이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조사해 조치를 취했다. 

현재까지 애플은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직장 내에서 권리를 행사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기타 고등교육과 함께 기술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애플은 13차 연례 협력업체에 대한 책임 경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약 1730만명의 근로자가 협력업체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중 360만명은 특별 교육을 이수했다.

애플은 자원의 절약 보다 안전한 화학성분의 도입 확대 및 오염 저감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며 폐기물 비매립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에어팟 및 홈팟의 최종 조립 사업장은 폐기물 비매립 처리 인증을 받았고 협력업체들은 3년간 100만톤의 폐기물을 다른 방식으로 전용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함께 2018년 전세계 인구 1인당 약 1갤런(3.785412ℓ)에 해당하는 76억 갤론 (345억 리터)의 산업용수를 절약했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10만대의 차량이 쏟아내는 것과 맞먹는 46만5000톤을 줄였다.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는 "협력업체와 함께 노력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를 더욱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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