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10주년 기념작 갤럭시 S10시리즈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10주년 기념작 갤럭시 S10시리즈 (이미지=삼성전자)

[뉴시안=정창규 기자] 순조롭게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갤럭시 S10 시리즈가 제품결함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스마트폰의 탄생 10주년을 기념해서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시리즈에서 ‘지문 인식 센서의 잔상이 비치는 현상’과 ‘화면 밑에 장착된 조도센서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등 사용자 불만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커뮤니티에서 제품결함에 대한에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美 안드로이드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사용자들이 갤럭시 S10에서 흰색 픽셀 깜박임을 지적했다. 사용자가 전화를 걸면 전면 카메라 옆에서 흰색 빛이 반짝이는 모습이 자주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는 화면 밑부분에 장착한 조도센서가 작동하는 것으로 이 역시 삼성전자는 정상적인 동작으로 불량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조도센서는 주변의 광량을 자동으로 측정해서 화면의 밝기를 적절히 조절하는 센서이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별도의 노치를 파서 이곳에 배치하고 있어서 동작되는 모습을 사용자는 인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삼성은 화면 아랫부분에 이를 장착하다보니 전면에 유리가 덮여서 조도 측정을 위해서는 빛을 쏘아야 하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美 안드로이드 커뮤니티에서 지적한 흰색 픽셀 깜박임(사진=美 안드로이드 커뮤니티 캡쳐)
美 안드로이드 커뮤니티에서 지적한 흰색 픽셀 깜박임(사진=美 안드로이드 커뮤니티 캡쳐)

결국 사용자들이 지적한 다양한 문제들은 큰 화면에 상하단 베젤을 없애고 후면의 지문인식센서를 전면 화면아래에 장착한 구조적인 것에 기인한다. 사용자들이 이런 동작 현상에 적응한다면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뭔가 반짝이거나 화면 아래쪽에 이물질이 낀 것처럼 보이는 것에 과연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을지는 한동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먼저 지난 9일 한겨레는 보도를 통해 갤럭시 S10 기기를 햇빛 밝은데서 화면 하단을 보면 사각형의 지문크기의 무언가가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문인식 센서로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눌러 지문을 인식하는 센서를 강화유리 밑부분에 장착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동안 아몰레드 화면을 오래 사용하면 같은 부분에 명암이 고착화되면서 번인현상(burn-in)인 ‘화면잔상’이 남게 돼 불편을 호소한 사용자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2년 이상 폰을 쓰면 잔상은 어쩔 수 없이 등장하는 부작용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이공식도 깨졌다. 이번 신제품에서 이런 잔상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처음부터 표시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봐야 한다는 사용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정상적인 센서가 장착된 것이며 주변 환경이 밝은 곳에서만 옅게 보이는 부분인만큼 구조적인 특징을 감안해 불량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출시 첫날 갤럭시 S10 시리즈는 판매량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전작인 갤럭시 S9과 갤럭시 노트9의 첫 날 판매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출시대수가 적다는 지적이었다. 불과 몇시간 후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한 제품만 집계되어 착오가 있었다”며 “삼성닷컴을 통해 판매된 자급제 판매량을 고려하면 오히려 전자들에 비해 판매량은 앞선다”고 정정한 바 있다.

곽동수 IT칼럼니스트는 “판매에 순항중인 제품에 굳이 흠을 잡는 부분일지 사용자들의 장기적인 불만을 자아낼 지 지켜볼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량을 둘러싼 논란은 추후 정식으로 분기가 끝난 후 실적보고를 할 때 구체적으로 밝혀질 만큼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지만 반갑지 않은 소식은 계속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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