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삼성전자, 가을 모바일 시장 주도할까…위기와 기회의 상징 ‘갤럭시노트’
[기자수첩] 삼성전자, 가을 모바일 시장 주도할까…위기와 기회의 상징 ‘갤럭시노트’
  • 이준환 기자
  • 승인 2019.03.11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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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갤럭시 S10과 유사…S펜 수납되는 하반기 삼성 플래그십 폰, 혁신 포인트 관심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펜 제외하면 갤럭시S10+와 유사한 부분, 한계 넘을까
미국 IT매체 폰아레나가제작 공개한 갤럭시노트10 렌더링 이미지 (이미지=폰아레나닷컴)
미국 IT매체 폰아레나가제작 공개한 갤럭시노트10 렌더링 이미지 (이미지=폰아레나닷컴)

[뉴시안=이준환 기자] 미국의 IT매체 폰아레나(Phone Arena)가 하반기 출시예정인 플래그십폰 갤럭시노트 10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한 가운데 갤노트 10이 올 가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제공한 제품이다. 애플이 4인치대의 작은 폰을 고집하던 시절, 삼성전자는 다른 모든 업체보다 앞서 펜을 장착한 대화면 패블릿(phablet)을 출시했다. 당시에는 대화면 폰이 굳이 필요한가 하는 반론도 많았지만, 지난 10여년간 달라진 스마트폰 화면의 대형화를 감안하면 시대를 선도한 제품으로 평가받아 마땅하다.

첫 제품 갤럭시노트는 홍콩을 시작으로 국내보다 해외에 제품을 먼저 출시했다. 이후 국내에 출시하면서 다른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펜과 대화면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해 나갔다. 가장 큰 장점은 S펜이다. 일본의 와콤(Wacom)과 계약한 S펜은 화면에 손바닥이 닿더라도 불편없이, 마치 진짜 펜을 사용하는 듯 활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때문에 종이 수첩을 대신하여 필기하는 것이 가능했고 이 점은 아날로그 시대의 수첩을 떠올리며 사용하는 중장년층에게 호소력있게 다가섰다.

곽동수 IT 칼럼니스트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명실상부한 대표 상품"이라며 "S펜을 사용하고 꾸준히 기능을 업그레이드해서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갤럭시 노트의 팬 층을 단단하게 구축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삼성의 기업 이미지는 갤노트7 폭발과 리콜 등의 이유로 2017년 2월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전년 7위에서 42위 하락한 49위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삼성의 기업 이미지는 갤노트7 폭발로 2017년 2월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큰 폭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이런 흐름은 2017년 발생한 갤럭시 노트7 폭발, 그리고 뒤이은 전세계 리콜로 삼성전자 전체의 기업 이미지를 흔들어 놓았다. 삼성의 기업 이미지는 '갤럭시노트7' 리콜 악재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으로 인해 대폭 하락해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조사한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전년 7위에서 42위 하락한 4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이는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빠르게 극복됐다. 게다가 생산해 두었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부품을 활용하고 배터리 부분을 보강한 팬 에디션(Fan Edition)으로 자칫 악성재고가 될 수 있던 부품도 모두 소진했다.

이후 발표된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가 전사적인 마케팅을 강행하며 전작의 악몽을 떨쳐내는데 성공했고 첫날 판매량은 20만대 수준으로 그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 갤럭시 S10시리즈가 출시된 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2019년 가을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노트10은 이런 역사를 뒤로 한 채 과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기대하는 측은 대화면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에 S펜이 장착되면 갤럭시 노트의 오래된 팬들이 구매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 갤럭시 폴드를 발표하는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사진=뉴시스)
삼성 갤럭시 폴드를 발표하는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사진=뉴시스)

갤럭시 노트10은 갤럭시 S10과 같은 칩셋에 거의 비슷한 구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S펜이 장착된 것 외에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이 점을 지적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에 의문을 생긴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런 의문을 잘 알고 있기에 후면 카메라의 갯수를 하나 더 추가한다던가 하는 보완조치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이유다.

3월 출시된 갤럭시 S10 시리즈는 예상보다 높지 않은 판매량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는 다음달 출시예정인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기대 수요때문이라는게 일반의 평가다. 갤럭시 폴드는 접이식 스마트폰으로 가격대가 높고 초기 제품이기에 예상보다 출시가 되더라도 분위기를 살펴보고 구입하는 사용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갤럭시 폴드의 실질 구매는 5월말 경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짧은 기간 후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10은 조금 더 보태서 갤럭시 폴드를 살 것인지, 갤럭시 노트10을 살 것인지 갈등하는 구조를 낳을 수도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어떻든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구매해 온 사용자들은 다른 제품으로 쉽게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엇을 구매하던 삼성으로서는 손해볼 일은 없다. 그래도 10주년 기념 모델 S10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폰인 갤럭시 폴드, 여기에 실질적 대표작인 갤럭시 노트10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제품들이기에 삼성전자의 고민은 여전히 남을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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