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n] “화웨이 장비 쓰지마” 미국, 독일에 경고…국내 LG유플러스 화웨이 5G 장비 도입에 논란 증폭
[초점n] “화웨이 장비 쓰지마” 미국, 독일에 경고…국내 LG유플러스 화웨이 5G 장비 도입에 논란 증폭
  • 박성호 기자
  • 승인 2019.03.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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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그리넬 주 독일대사, 중국 제품 쓰지 말라 독일 정부에 공식 서한 보내
미국, 중국 정보유출 우려…5G 네트워크 구축 중국 설비 배제 촉구
화이트 메이트 X 구조도 (이미지=화웨이)
화웨이의 첫번째 폴더블폰 메이트 X 구조도 (이미지=화웨이)

[뉴시안=이준환 기자] 미국 정부가 독일 정부에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할 경우 안보와 관련한 기밀정보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처드 그리넬(Richard Grenell) 주 독일 미국 대사는 올라프 슐츠(Olaf Scholz) 독일 재무장관에게 '독일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화웨이 또는 다른 중국기업의 설비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정보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서한을 보냈다.

미국과 독일은 지난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동맹국 지도자에 대한 불법 감청 프로그램 '프리즘(PRISM)'의 존재를 폭로하면서 갈등을 빚은 이후 기밀정보 공유 관계를 조심스럽게 복원해왔다. 유럽 각국의 정보기관은 테러와의 싸움을 위해 미국기관의 정보에 많이 의존해왔다.

◆ 미국 “화웨이 쓰면 정보 공유 없다” 동맹국 단속 나서

지난 8일 독일 재무부에 전달된 그리넬 대사의 서한은 독일을 향해 중국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이다. 이는 미국이 동맹국을 향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미국과의 협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첫 사례라고 WSJ가 전했다.

앞서 독일 내무부는 지난달 화웨이 장비를 금지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 그러한 조치의 적법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 잠재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제조업체가 있을지라도 제조사를 배제하는 대신 네트워크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필요한 보안 요건을 적용하는 것이 초점이라는 게 독일측의 입장이다. 독일 정부는 특정 5G 제조사에 대한 직접적인 배제는 현재 법적으로도 가능하지 않고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한 바 있다.

독일은 화웨이 장비에 대한 소스 코드 검사, 5G 장비 개발진 검증, 화웨이 보안 절차 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현재 미국은 국제적으로 5G 네트워크 장비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 장비에 정보 유출을 가능하도록 하는 '백도어(back door)'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심이 계속되면서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화웨이를 배제하고 있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월 LG유플러스가 용산사옥 1층 5G 체험관을 개관하면서 6대 5G 핵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김대희 5G 전략담당 상무, 최윤호 5G 서비스담당, 최준원 5G 서비스실즈팀장(사진=뉴시안DB)
지난해 1월 LG유플러스가 용산사옥 1층 5G 체험관을 개관하면서 6대 5G 핵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김대희 5G 전략담당 상무, 최윤호 5G 서비스담당, 최준원 5G 서비스실즈팀장(사진=뉴시안DB)

정부의 통신장비 구매에 관한 것으로 민간영역은 해당되지 않지만 논란이 지속되며 굳이 화웨이 장비를 계속 구매해야 하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 최근 미국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들어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유럽연합(EU)에 요구한 상황이다.

◆ LG유플러스 ‘5G 장비 보안 논란’에 사면초가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몰렸다. 정부 통신장비 구매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있는 움직임이 세계 주요국으로 확산되자 LG유플러스가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한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5G 무선 기지국 장비에서 '백도어(back door)'를 통한 가입자 정보 유출을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정보 유출에 관한 확실한 검증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속에 논란은 증폭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이유로 올 초 화웨이는 향후 5년 간 보안 강화 등에 약 2조2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전하며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사이버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 해소를 위해 화웨이는 자사의 5G 장비를 작년 11월 국제 인증기관에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전달해 보안 인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증 결과는 올해 3분기 내 공개될 예정으로 화웨이는 이를 통해 우려가 말끔히 씻겨 나가길 바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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