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E마운트를 사용하면 최대 f/0.63 까지 만들 수 있다는 자료 공개 (사진=포토루머스)

[뉴시안=최성욱 기자] 소니가 지난달 진행된 a6400 발표회에서 '이론적으로는 f/0.63 E 마운트 렌즈를 생산할 수 있다'는 주장을 공개했다. 이같은 내용은 포토루머스를 통해 10일 공개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독일 퀠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영상 기자재  전시회인 '포토키나(Photokina)'에서 라이카와 시그마, 파나소닉이 함께 한 L마운트 연합의 스테판 슐츠(Stephan Schulz)가 "소니 E 마운트는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위해 디자인된 마운트가 아니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인 셈이다.

마운트(Mount)는 카메라 바디와 렌즈의 연결부분을 말한다. 금속재질로 이뤄졌으며 다양한 렌즈교체형 렌즈를 동작하기 위해 각종 센서연결부가 장착돼 있다. 각 카메라 제조사들은 자사 표준 규격의 마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캐논의 EF 마운트, 니콘의 F 마운트 등이 대표적이다.

포토키나에서 라이카의 스테판 슐츠는 "소니의 E 마운트는 처음 시작할 때 APS-C 사이즈의 카메라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크기가 작다"며 "처음부터 풀프레임을 위해 마운트를 개발한 L마운트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마운트 크기 비교, 플렌지 초점 거리 / 마운트 구경 (사진=Reddotforum)

각사의 마운트 크기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실제 니콘의 Z마운트는 55mm이며 캐논 RF가 54mm, 라이카 L마운트가 51.6mm, 소니 E마운트는 46.1mm에 불과하다. L마운트 측은 "이같은 작은 크기가 증거라며 소니는 풀프레임용 마운트가 아니라 APS-C용 작은 마운트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는 해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실공방의 중심에 섰다. 특히 새로 개발된 캐논의 RF 마운트를 비롯해 니콘의 Z마운트, L마운트 연합의 L마운트까지 신형 마운트는 모두 다 대구경으로 소니의 E마운트 보다는 훨씬 크기 때문이다.

소니의 E마운트를 사용하면 최대 f/0.63 까지 만들 수 있다는 자료 공개 (사진=포토루머스)
소니의 E마운트를 사용하면 최대 f/0.63 까지 만들 수 있다는 자료 공개 (사진=포토루머스)

소니는 마운트 크기와 렌즈의 조리개값 F과의 관계에 대해 그래픽을 공개(위자료 참조)하며 반박했다. 마운트 직경이 크면 클수록 바디 두께는 커질 수 밖에 없으며 f/1.0 렌즈를 만들기 위해서는 18mm의 플렌지 포컬 거리만 확보되면 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론상 소니는 f/0.63의 렌즈도 만들 수 있으며 L마운트 연합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소니가 이렇게 f/0.63이라는 수치를 강조한 이유에 대해 얼마전 니콘이 Z 마운트를 통해 f/0.65 렌즈를 만들 수 있다고 기술력을 강조한 것에 따라 소니가 타사보다 앞서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니의 E마운트를 사용하면 최대 f/0.63 까지 만들 수 있다는 자료 공개 (사진=포토루머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