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기념 구글 로고 (화면캡쳐=구글)

[뉴시안=박성호 기자]  인터넷은 하나의 표준 프로토콜 TCP/IP를 사용해서 전세계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전 지구적 네트워크'이다. 처음에는 유선으로 고정된 장소에서만 접속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무선을 사용해서 노트북과 스마트폰, 가전제품들도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 인터넷이 도입된 것은 1982년으로 2012년 3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는 도입 37년이 된다. 최초의 인터넷은 전문가들이 직접 키보드로 명령어를 입력해서 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일반인의 접근성은 사실상 막혀 있었다.

그러나 월드 와이드 웹(WWW, World Wide Web)은 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특정 사이트로 연결되는 위치 주소인 URL, 프로토콜인 http, 그리고 쉽게 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HTML의 3가지가 핵심 개념이다.

WWW는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검색 가능한 하이퍼텍스트 방식으로 연결시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는 텍스트와 구분되는 하이퍼 텍스트(Hyper Text)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이같은 링크는 하이퍼 링크(Hyper Link)를 타고 다니는 행위를 웹 서핑(web surfing)이라고 부른다.

영국의 과학자로 1989년 WWW의 하이퍼텍스트를 고안한 팀 버너스 리 경 (사진=위키백과)
영국의 과학자로 1989년 WWW의 하이퍼텍스트를 고안한 팀 버너스 리 경 (사진=위키백과)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 경은 하이퍼텍스트 시스템을 개발했던 고안자로 'WWW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여러 인물중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다. 앞서 설명한 WWW의 세 가지 주요 개념을 모두 다 최초 설계를 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용어들은 처음에는 어려운 개념으로만 여겨졌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바뀌어 30년의 세월속에 전세계 사람들의 생활속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정작 월드와이드웹의 창시자는 WWW이 몰락하고 있다고 말한다.

영국 BBC는 12일(현지시간) 월드와이드웹의 창시자 팀 버너스리와의 월드와이드웹 제안 30주년을 기념하는 단독 인터뷰에서 3가지 문제점을 거론했다.

해킹이나 괴롭힘 등 유해한 행위, '클릭 낚시'를 유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처럼 문제가 있는 시스템 디자인, 그리고 공격성이나 양극화된 논쟁 같은 의도치 않은 결과들을 말하며 사람들이 웹을 사용하면서 위험을 맞닥뜨리게 되는 것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삶을 상상하지 못할만큼 일상이 됐다. 자신이 만든 전 지구적인 네트워크를 바라보며 우려를 표하는 팀 버너스 리 경의 조언은 WWW의 탄생 30주년 축하를 마냥 가볍게 건넬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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