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10 PC와 안드로이드폰이 쉽게 연계되는 앱, '사용자전화'가 테스트중이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10 PC와 안드로이드폰이 쉽게 연계되는 앱, '사용자전화'가 테스트중이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뉴시안=박성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PC에서 자유롭게 안드로이드폰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앱 '사용자전화(Your Phone app)'을 베타버전이 출시 돼 테스트 중인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용자전화 앱의 개발을 공개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 삼성 갤럭시 S8, S8+, 9, 9+ 에서 정식 출시를 앞두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앱을 점검중이다.

이앱은 사용자가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을 PC와 연결하면 문자, 사진,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에서 작업하던 것들을 PC에서 하기 위해 메일로 파일을 전송하던 번거로움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전화는 저전력 블루투스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데스크탑PC에는 블루투스 모듈이 빠져있는 경우도 있지만 USB방식의 블루투스 동글(Dongle)을 연결하면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노트북 컴퓨터에서는 대부분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 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면 컴퓨터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용자전화의 실행화면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국내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SMS 문자가 도착하면 화면에 알림이 표시된다. 새로운 SMS를 작성하거나 보내는 경우도 일반 메신저 앱을 실행하는 것과 동일하게 바로 작성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한 경우 별도로 PC에 복사하지 않고서도 MS 오피스 문서에 바로 삽입하는 작업도 진행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PC없이 자사의 갤럭시 폰에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를 연결하면 윈도와 비슷한 화면에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덱스(DeX)를 개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사용하려면 전용 독을 사용해야만 해서 불편이 있었다.

실제로 기존의 PC에서 모니터와 입력장치의 연결 케이블을 제거하고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방식은 무척 번거롭게 느껴졌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을 조금더 편리하게 작업하기 위해 별도로 이런 입출력세트를 갖추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용자전화는 정식으로 출시될 경우 사용자의 필수앱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자사의 아이폰과 매킨토시 컴퓨터 연결을 이미 시행중이다. (이미지=애플)

앞서 애플의 경우 아이폰 사용자들은 자사의 매킨토시 컴퓨터는 물론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에서도 문자를 주고받는 것은 물론 전화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구글은 삼성의 덱스가 제공하던 기능을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새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Q에 모니터 연결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윈도10 기기에 블루투스로 연결된 기기들의 배터리 용량을 체크할 수 있는 기능,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환경에서 텍스트만 크게 하는 기능, 메모장 신규기능, 윈도10 엔터프라이즈 리모트세션 에디션 등 기업용 버전을 위한 보안 및 관리 기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도 키보드와 마우스는 블루투스 방식을 통해 연결 가능하다.

윈도10 사용자라면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사용자전화 앱 베타버전을 다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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