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P 운영체제 (이미지=드로이드라이프 유튜브 캡쳐)

[뉴시안=최성욱 기자]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업데이트 된다. 현행 최신OS인 구글 안드로이드 P, 파이의 기능을 보강한 신제품 안드로이드 Q는 5월 연례 행사인 '구글 I/O 2019'에서 공개된 후 9월~10월경 정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Q 로고 (이미지=구글)

실제 제품이 출시되기 전 베타 프로그램의 첫번째 버전이 14일 (현지시간)에 공개되었는데 현재로는 구글이 직접 만든 스마트폰인 픽셀 시리즈에서만 '안드로이드 베타 프로그램'에 가입후 다운로드 받아 사용 가능하다. 구글의 픽셀폰은 픽셀1, 픽셀XL, 픽셀2, 픽셀2XL 및 픽셀3, 픽셀3XL까지 6종이 출시되었지만 국내에는 정식으로 공급된 적이 없다.

안드로이드는 운영체제를 새롭게 업데이트 할 때 마다 알파벳 순서대로 버전을 표시해 왔다. 현재의 최신 버전은 P이지만, 안드로이드 M·N·O 등 3종이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다.

이는 구글이 운영체제를 내 놓으면 각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각사의 입장에 맞게 기능을 추가·보강하고 자사의 앱 실행기(런처, Launcher)를 탑재해서 내놓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대개의 폰은 구글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발표하면 빠르면 3개월 늦으면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 후 새로운 운영체제로 업데이트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처음 출시된 시기를 기준으로 2년간 업데이트가 보장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소 제조사들은 한 번, 시장 점유율이 높은 제조사들은 2번 정도의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새로운 운영체제가 출시되면 한달 이내에 70% 이상이 업데이트하는 애플의 아이폰과는 다르다. 참고로 애플은 자사가 만든 하드웨어에 자사의 운영체제를 탑재하는 방식이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면이 있다.

왼쪽이 안드로이드 Q 오른쪽이 안드로이드 P (이미지=드로이드라이프 유튜브 캡쳐)
왼쪽이 안드로이드 Q 오른쪽이 안드로이드 P (이미지=드로이드라이프 유튜브 캡쳐)

안드로이드 Q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권한'이다. 개인 정보 유출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다 보니 특정 권한을 요구한다는 화면 표시를 하고는 있지만 그동안은 개별 권한 중심으로 적용 여부가 표시되어 한눈에 파악하기 힘들었다.

때문에 안드로이드Q는 권한을 허용한 것과 거부한 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표시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또한 앱 정보 화면 역시 인터페이스를 보강하여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재구성했다.

안드로이드 Q의 공유 화면 (이미지=드로이드라이프 유튜브 캡쳐)

스마트폰 화면을 사용중에 메신저를 통해 타인에게 전달하거나 메모 앱에 추가하려는 경우 '공유(Share)' 기능을 사용하는데 이 역시 새롭게 화면이 디자인됐다. 전에는 주소를 복사하려면 여러 아이콘 중에 URL 복사를 찾아야 했지만 이제는 상단에 주소와 함께 클립보드에 복사하는게 맨 먼저 표시된다.

이어 자주 쓰는 앱 들이 차례로 배열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화면을 공유하려는 경우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Q의 공유 화면 (이미지=드로이드라이프 유튜브 캡쳐)

상단 메뉴를 스와이프 다운해서 아이콘을 표시하는 간이 설정 메뉴의 상단에 와이파이와 데이터 연결 아이콘이 추가되는 등 화면의 정보가 보강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최초의 테스트 버전이기에 지금은 인터페이스나 디자인 등은 기존의 안드로이드 P와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에 달라진 폭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 아이콘 디자인 변경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달라진 사항은 2, 3차 베타 업데이트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 운영체제는 알파벳으로 제품 명을 구분하지만 딱딱한 느낌을 제거하기 위해 각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디저트를 공식 별칭으로 선택하는 것 역시 안드로이드 만의 특징이다. M은 마시멜로, N은 누가, O는 오레오, P는 파이로 부르며 아직까지 Q의 별칭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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