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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Q(왼쪽)의 조작화면 (유튜브 화면 캡쳐)
구글 안드로이드Q(왼쪽)의 조작화면 (유튜브 화면 캡쳐)

[뉴시안=최성욱 기자] 구글의 기술개발 상황을 대중에게 알리는 ‘구글 I/O 2019’가 5월 초 개최된다. 이 행사에서는 차세대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Q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Q는 현재 사용중인 안드로이드 P(파이)의 후속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 제품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배터리 사용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이전과는 다른 디자인을 구현한 '다크 모드(Dark Mode)'를 시작으로 다양한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은 업데이트될 기능보다는 이름에 모여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해서 공급하는 구글은 지난 2007년 11월 알파버전이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12년간 꾸준히 디저트 이름을 붙여 왔다. 서양에서는 식사 후 입가심으로 먹는 빵, 사탕, 초콜릿 등을 일컫는 디저트를 운영체제 제품명에 붙인 이유는 확실치 않다.

단,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의 버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카이로, 시카고 등의 도시 이름을 코드명으로 사용해 왔고, 애플은 고양이과 동물인 재규어, 레오파드 등을 버전에 붙였기에 이와는 다르면서도 시리즈로 나갈 수 있는 제품을 고르다보니 디저트로 정착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안드로이드의 제품명에는 운영체제의 버전별 명칭이 알파벳 A에서부터 차례로 시작된다는 점. 예를들어 C는 컵케이크(cupcake)부터 J는 젤리빈(jellybean), M 마시멜로(marshmallow)까지 다양한 디저트의 이름으로 사용돼 왔다. 이 중에는 특정 브랜드의 상품인 킷캣(Kitcat)과 오레오(Oreo)가 사용되기도 했다. 이는 해당 업체와 협의를 거쳤다고 구글측은 밝힌 바 있다.

안드로이드 제품명 (표=뉴시안 최성욱)

이 때문에 관심이 모아지는 안드로이드 Q는 알파벳Q로 시작하는 디저트가 선택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Q로 시작되는 디저트 이름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에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대략 3종류로 예상한다.

첫번째는 쿠쉬(Quiche)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쿠쉬가 대세였다. 오븐에 구운 파이의 일종으로 치즈와 베이컨이 들어가는 쿠쉬는 큰 흐름에 잘 맞는 이름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속어로 '여성들만 먹는 디저트'를 의미로 쓰이기도해 미투(MeToo)가 대세로 자리잡은 요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두번째는 퀘이커 오츠 (QUAKER OATS)도 후보의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오트밀 쿠키로 알려진 퀘이커 오츠는 종교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생길 수 있지만 대중적인 브랜드이기에 채택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다만, 두 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디저트는 프로즌 요거트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정도가 전부로 굳이 이를 가져다 쓸지 의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세번째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네슬레 퀵(Nestle Quik)이다. 현재는 네스퀵이라는 줄인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우유에 타 마시는 초컬릿 분말은 사실상 관련 상품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기에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강력한 후보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이미 네슬레의 제품 킷캣이 사용된 적이 있는데 굳이 두번씩 사용해야 하는가라는 점을 지적한다.

안드로이드 Q는 올해말 출시될 예정이지만 폴더블 폰을 지원기능이 보강되고 다크 모드 등을 활용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의 요청이 많아 이례적으로 3~4개월 정도 이른 7, 8월경에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디저트를 이용한 차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정식 명칭은 5월 7일 구글 I/O 2019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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