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본사 사옥 외경 (그래픽 합성=뉴시안)
네이버 본사 사옥 외경 (그래픽 합성=뉴시안)

[뉴시안=조현선 기자] 네이버가 대웅제약과 의료보건분야 빅데이터 합작벤처 ‘다나아데이터’를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분당서울대병원, 대웅제약과 함께 의료·보건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개발에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올 초 일본에서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소니 자회사와의 합작법인 ‘라인헬스케어’를 설립했다.

‘다나아데이터’는 의료·보건 분야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처리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한다. 김양석 대웅제약 헬스케어인공지능사업부장이 대표를 맡았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사의 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 프로젝트인 ‘D2 스타트업 팩토리’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 세 곳에 투자하기도 했다. AI 기술로 사진 속 음식물과 그 영양 정보를 파악 및 분석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두잉랩, 심리상담 플랫폼 ‘마인드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아토머스, 생체전자공학기술을 활용해 수면 개선용 목걸이형 기기를 개발 중인 아모랩이다.

네이버의 헬스케어사업 진출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시각이다. AI, 클라우드 등의 급속한 발달로 의료 서비스에 IT 적용은 큰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앞다퉈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구글의 생명공학 자회사인 베릴리는 이용자의 체중과 운동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신발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백내장 진단용 스마트 렌즈와 당뇨병 관련 안구 질환 추적 기술도 개발 중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올해 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와 함께 헬스케어 회사를 설립했다.

업계일각에서는 정부가 공공기관이 보유한 빅데이터 개방을 추진하는 등 보건·의료 분야 규제 완화를 모색하면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이 분야 사업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지난4일 경쟁사인 카카오와 연세의료원이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기 위해 ‘파이디지털헬스케어’라는 이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8월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국내 최초의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하는 계약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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