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건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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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정창규 기자] GS건설이 시공중인 안동에 위치한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졌다.

18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1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건설 공사장 5층에서 이모씨(50) 등 하청업체 근로자 3명이 추락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있던 인부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며 "건설 관련 회사 관계자들도 곧 소환해 설계도면 대로 시공했는지,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앞서 사고 당시 건설 공사장 5층에서는 근로자 6명이 데크플레이트(철물 거푸집) 상부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었다. 3명은 콘크리트 펌프카에서 흘러나오는 콘크리트를 거푸집 위에 쏟아 붓고, 나머지 3명은 이를 고르는 작업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거푸집을 지탱하고 있던 버팀목이 빠지면서 거푸집이 붕괴, 콘크리트를 고르게 펴고 있던 근로자 3명이 20m 높이에서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들은 사고 직후 119구급대에 의해 안동병원과 성소병원, 안동의료원 등 3곳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사망했다. 숨진 근로자는 A(50)씨, B(50)씨, C(39)씨 등이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GS건설 본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GS건설은 GS포천그린에너지 폭발사고 노동자 사망, 서초무지개 재건축 현장 주민 사망사고, 2017년 12월 평택의 아파트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노동자가 사망 사고 등 굴직한 대형사고가 연이어 터졌음에도 안전조치 이행에 무덤덤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례로 2017년 10월 경기도 화성시 능동 아파트 신축 건설현장에서 안전 순찰을 하던 노동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가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해당 기간 동안 타일 작업을 한 것이 적발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GS건설(사망 15명, 재해 661명)은 최근 3년 동안(2015년~2017년) 국내 100대 건설사중 사망자 수 2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내 ‘건설공사 등의 벌점관리기준’을 개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건설공사 과정에서 갑질은 물론 안전사고를 일으킨 건설사 등에 벌점을 부과하는 방안이다. 일정한 점수가 쌓이면 정부가 발주하는 국내외공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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