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 블루투스 스피커 R50 SE (사진=최성욱 기자)
레트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 블루투스 스피커 R50 SE (사진=최성욱 기자)

[뉴시안=최성욱 기자] "차별화된 음질, 프리미엄 등급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지향한다."

최근 저가 중국산 블루투스 스피커의 출혈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술력으로 5년의 연구, 1년의 튜닝 과정을 거친 제품이 등장했다. 저음이나 고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사운드를 자랑하는 R50 세컨드 에디션(SE)가 공개됐다.

20일 전자랜드는 오디오 기기 브랜드 '지미스튜디오디자인'과 총판 계약을 맺고 블루투스 스피커 'R50 SE'를 론칭했다. 공연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1950년대 콘덴서 마이크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이다.

영국 헤롯 백화점과 일본의 요도바시 카메라, 애플 스토어 등에 입점하며 주목받았던 전작의 출력을 10% 높이고 듀얼 스테레오 사운드로 균형 잡힌 사운드를 선사하고자 했다는게 업체측 설명이다. 특히 스피커 2대를 동시에 블루투스오 연결해서 물리적으로 좌우를 분리해서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는 '듀얼 스테레오 사운드' 기능 지원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전문 하이파이 시스템 수준의 사운드를 구현하고자 하는 프로 사용자들에게도 소구 포인트가 될 듯 하다.

전자랜드 SYS Global 김찬수 대표이사 (사진=최성욱 기자)
전자랜드 SYS Global 김찬수 대표이사 (사진=최성욱 기자)

용산 전자랜드 신관 2층 랜드홀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전자랜드 SYS Global의 김찬수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저 역시 소비자로 무엇보다 중시한게 음질이었고 그런 면에서는 R50SE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면서 "문제는 저가의 중국산 스피커들이 시장에 쏟아진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고객에게 다가설 수 있을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사운드와 디자인을 인정받아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R50의 세컨드 에디션을 국내 소개하면서 전자랜드는 온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유통확대에 힘쓸 전망이다.

지미스튜디오디자인 이규봉 대표 (사진=최성욱 기자)
지미스튜디오디자인 이규봉 대표 (사진=최성욱 기자)

제품을 직접 개발한 지미스튜디오디자인의 이규봉 대표는 "1세대 제품은 특정 음역대를 인위적으로 강조하는 대신 모니터링 성향의 음색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면서 "2세대 제품은 출력을 높이고 듀얼 스테레오 기능도 추가해서 세계 유명 음향회사와 경쟁해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음질을 저하시키는 주된 원인인 진동을 잡고자 내부 유닛을 보강, 모든 유닌 간의 경계에 진동방지 고무를 삽입해 진동을 줄였으며 자체 떨림을 최대한 잡아 본연의 음색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보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블루투스 스피커와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사용할 때 스피커폰으로 이용하는 마이크 모듈도 배치를 조절하고 튜닝과정을 통해 1세대 제품보다 성능을 보강했다고 공개했다.

유니버설 마운트를 채택해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연출 가능 (사진=최성욱 기자)
유니버설 마운트를 채택해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연출 가능 (사진=최성욱 기자)

스피커 내부에 장착된 2개의 액티브 유닛과 1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정격출력 6.6W를 지원하며 원래 의도된 소리 그대로를 들을 수 있는 레퍼런스 스피커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제품 패키지에는 기본 책상용 스탠드와 여행동 스탠드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하단은 유니버설 마운트를 지원해 자전거나 헬스 바이크, 전동 킥보드 등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유리 흡착 마운트 등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카메라 삼각대 등에 꽂아 거실 중앙에 설치하면 집안 가득 음악을 채울 수도 있다. 

레트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 블루투스 스피커 R50 SE (사진=최성욱 기자)
레트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 블루투스 스피커 R50 SE (사진=최성욱 기자)

색상은 크롬, 블랙, 화이트, 카모, 매트 크롬과 골드이며 3시간 충전으로 최대 7시간 연속재생, 120시간 대기를 지원한다. 마이크로USB방식으로 충전할 수 있으며 내장 배터리는 3.7V 1500mAh이다. 자동연결기능을 지원하며 무게는 340g이다.

전자랜드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R50SE를 레퍼런스급 스피커라고 자처했다. 하지만 이들이 언급한 대로 과연 저가 중국산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을까. 가수의 숨소리까지 담아내며 생생한 사운드로 음악 매니아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던 콘덴서 마이크의 디자인만 가져온 만큼, 예민한 귀를 가진 섬세한 사용자들이 소리의 본질을 담아내고자 노력한 제품을 알아챈다면 가능할 수도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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