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만의 색 표현 노하우를 즐길 수 있는 X100F (사진=뉴시안 정윤희)<br>
후지필름만의 색 표현 노하우를 즐길 수 있는 X100F (사진=뉴시안 정윤희)

[뉴시안=최성욱 기자] “캐논은 틀렸다.”

후지필름 광학 기기 및 전자 이미징 제품 부서 총책임자인 '이이다 토시히사'가 지난 1월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의 발언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당시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은 "향후 카메라 사업의 축을 기업용으로 옮긴다"며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향후 2년간 절반 정도로 축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토시히사 총책임자는 후지필름이 카메라 시장에서 더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이 향후 2년동안 절반으로 축소될 거라는 일부의 평가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혁신과 그 혁신이 미치는 영향이 시장을 이끌어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모든 고객들이 풀프레임으로 이동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풀프레임 시장은 전체의 1/3 정도로 시장의 2/3은 APS-C, 마이크로포서드 및 일부 중간 포맷 비율의 센서"라고 분석했다.

후지필름 광학 및 전자 이미징 제품 부문 총책임자 이이다 토시히사(사진=imaging-resource)
후지필름 광학 및 전자 이미징 제품 부문 총책임자 이이다 토시히사(사진=imaging-resource)

실제 후지필름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이를 염두에 두고 풀프레임 시장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후지필름은 풀프레임 말고도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현재 풀프레임 카메라를 생산하지 않는 업체는 단 두 곳 뿐이다. 올림푸스와 후지필름으로 올림푸스는 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아 자사의 카메라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을 보강하며 마이크로포서드 포맷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센서 크기는 작지만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바디도 작게, 렌즈 크기도 경량화 시킬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앞서 디카 시장 축소를 주장한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은 그 증거로 캐논의 카메라 판매량은 지난 몇년간 매해 10%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고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장 잠식이 일어나고 있으며 미러리스는 DSLR을 대체할 뿐 새로운 시장을 늘리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후지필름 임원이 일본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메라 메이저 업체인 캐논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에 대해 최근 틈새 시장인 미러리스 ‘중형’ 카메라를 선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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