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딛고 글로벌 도약 다짐…KEB하나은행 ‘지성규호’ 출항
내우외환 딛고 글로벌 도약 다짐…KEB하나은행 ‘지성규호’ 출항
  • 정창규 기자
  • 승인 2019.03.21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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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진출 등 4대 실천과제 발표
디지털화 빅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탈바꿈
21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 1층 로비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은행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있다(사진=KEB하나은행)
21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 1층 로비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은행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있다(사진=KEB하나은행)

[뉴시안=정창규 기자] “신뢰 받는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왼쪽에는 ‘’디지털 날개를, 오른쪽에는 ‘글로벌 날개’를 달고 끊임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이 21일 취임식을 앞두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EB하나은행의 장기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 은행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전략도 마련했다.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데이터기반 정보회사 ▲글로벌뱅크 도약 ▲손님의 기쁨을 최우선으로 하는 은행 ▲직원이 신바람 나는 은행 등 총 네 가지다.

먼저 지 은행장은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의 탈바꿈’을 강조했다.

지 은행장은 “커머셜(Commercial)뱅크에서 정보회사로 하나은행의 본질을 바꿀 것이다”며 “전통적인 은행업을 하면서 디지털을 가미하는 수준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경계가 해체된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얻기 위한 구조적 혁신으로 디지털 전환은 숙명과도 같다”며 “누구의 도움이나 사용설명서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최고 수준의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모바일뱅킹도 하나가 최고라는 찬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현지화 경영과 국내와의 협업 확대를 통한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뱅크 도약도 자신했다. 실제 ‘중국통’인 지 행장은 은행 경력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보낸 인물이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통합 은행장을 역임하며 12개 분행의 한국인 분행장을 모두 중국 현지인으로 교체하는 등 성공적인 현지화를 진두지휘한 바 있다.

지 행장은 “임기 2년 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등에 새롭게 진출하고, 중국·인도네시아 시장에선 이종기업 간 협업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 길림시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로 꼽히던 연 수익 60억 규모의 프로젝트를 하나은행이 맡게 됐다”며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이미 기반을 닦아 놓은 시장에선 올해, 내년 중 추가 수익이 계속 나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 행장은 “국내 시장은 극심한 경쟁으로 제로섬(zero-sum) 게임을 펼치고 있는 상황으로 글로벌 수익을 끌어올려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은행만이 치열한 경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며 “인도네시아 기업 ‘라인’과의 협업처럼 (금융/비금융) 업종 불문 현지 밀착형 협업 확대를 통해 해외 사업 을 확장하고 궁극적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은행으로 도약해 나가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 편의성 제고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 행장은 “‘모바일도 역시 하나은행이 최고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용자 경험 혁신을 구축할 것이다”면서 “모바일을 상품과 서비스의 핵심 채널로 만들어 누구의 도움이나 사용설명서 없이도 바로 사용이 가능한 최고 수준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직 시중 은행장 가운데 나이가 가장 젊은 지행장은 56세이다. 여기에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 출범 이후 두 번째 행장으로 완전한 통합이라는 숙제도 안고 있다. 실제 하나은행은 올해 초 옛 외환·하나은행의 인사·급여·복지 제도 통합을 이루면서 은행 합병에 필요한 제도 결합은 마무리했으나 정서적 통합은 진행 중이다.

지 행장은 “외형적, 형식적 PMI(기업인수 후 통합관리)는 통합 은행 초대 행장인 전임 함영주 행장이 거의 완성해놓은 상태로, 양측 노조위원장만 통합하면 외형상으로는 완벽한 PMI가 완성된다”며 “정서적 PMI는 통합 은행 2대 행장인 저에게 중요한 미션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하나의 공동 목표(디지털과 글로벌 혁신)를 가지고 나아갈 때 정서적 PMI는 자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며 “PMI는 통상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의지를 가지고 소통과 배려로 풀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날 지행장은 시종일관 ‘소통’과 ‘배려’를 강조했다. 끝으로 지행장은 “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에 행장직을 맡게 돼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룹 차원의 ‘손님행복은행’ 기조를 계승,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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