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정창규 기자] 신한금융그룹에 이어 현대해상, 카페24, 직방, 한국신용데이터가 결국 ‘제3 인터넷전문은행’ 후보인 ‘토스 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하는 토스뱅크 출범이 사실상 어려워 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을 비롯해 현대해상과 카페24, 직방, 한국신용데이터 등은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21일 신한금융은 비바리퍼블리카 측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방향, 사업모델 등에 이견이 있었다며 양측의 입장에 상당부분 차이가 있어 양사 논의 끝에 신한금융이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다. 당초 토스뱅크는 컨소시엄에서 정보통신기술업체(ICT)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최대 주주(34%), 신한금융은 2대 주주, 이밖에 현대해상, 카페24, 한국신용데이터, 무신사, 직방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토스 컨소시엄의 불참 결정이 이어지는 배경으로 회사들은 모두 비바리퍼블리카가 지향하는 사업 모델이 다르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존 금융권의 지원이 미흡하거나 혁신이 필요한 부분에 도전하자는 과감함을 내세우고 있다. 즉, 스타트업 문화·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챌린저 뱅크를 내세웠다. 반면 신한금융지주와 현대해상 등은 다른 차원으로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생활플랫폼 분야별 대표 사업자들이 참여해 누구가 쉽게 이용하는 오픈 뱅킹 기반의 금융 생태계 확장을 지향해 생각하는 사업 모델을 지향점으로 해 서로 생각하는 방향이 달랐다.

비바리퍼블리카측은 기존 컨소시엄 주주들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실상 어렵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7일 예비인가 신청 마감을 1주일 앞두고 컨소시엄 주주 구성이 크게 바뀐데다 금융회사가 한 곳도 없어져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을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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