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의 쿼드 오토포커스 관련 특허 이미지 (이미지=cononnews)
캐논의 쿼드 픽셀 오토포커스 관련 특허 이미지 (이미지=cononnews)

[뉴시안=정윤희 기자] 빠르고 정확한 포커스로 잘 알려진 캐논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듀얼 픽셀(Dual Pixel) 오토포커스 방식을 2배 더 강화한 쿼드 픽셀(Quad Pixel) 오토포커스 방식이 그것이다.

캐논은 현재 듀얼 픽셀 오토포커스 방식을 채택한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하고 있다. 듀얼 픽셀 방식은 필름에 해당하는 이미지 센서의 가로와 세로 약 80% 범위에서 오토포커스를 지원한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빠른 초점이 가능하기에 사진은 물론 비디오 촬영을 하는 경우 이동하는 피사체를 따라가며 초점을 잡는데 탁월한 기능을 제공한다.

해외 매체인 '캐논 뉴스'가 입수한 캐논의 특허에 의하면 캐논은 20.7MP 이미지 센서에 약 8300 만 개의 초점 감지 지점이 있는 센서를 개발중이라는 것이다. 픽셀 크기는 약 4 마이크로 미터로 기존과 비교하여 픽셀 밀도를 줄인 새로운 '쿼드 픽셀 AF 센서 (QPAF)'의 출시 관련 특허를 제출한 것이다. 

캐논의 쿼드픽셀 오토포커스 관련 특허 이미지 (이미지=cononnews)

 캐논이 일본 특허청에 제출한 서류를 분석한 캐논 뉴스는 쿼드 픽셀 오토포커스는 초점 갯수가 상당히 늘어나서 빠른 초점 잡기가 가능하긴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고 언급했다.

센서의 픽셀 밀도를 줄이면 쿼드 픽셀 AF 센서를 사용하는데, 실제로는 24MP 듀얼 픽셀 AF를 사용하면 풀프레임 크기도 가능하지만 쿼드 픽셀을 장착함으로 인해 실제로는 APS-C 규격 20MP 쿼드 픽셀밖에 구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센서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풀프레임 센서를 채택하고도 오토포커스 속도를 높이기 위해 크롭센서를 사용하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기에 실현성에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다.

특허 관련된 사항들은 아직 기술 업데이트가 진행된다고 볼 수 있기에 확정된 것은 아니다. 최근 발표된 EOS R이나 EOS RP에는 적용하기 힘들어도 M시리즈의 APS-C 타입 센서를 쓰는 크롭바디 카메라에 먼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캐논의 쿼드 픽셀 오토포커스 관련 특허 이미지 (이미지=cononnews)

이 소식을 접한 해외 매체들은 EOS M 제품군의 라인업 잠재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긍정평가하면서도 오히려 약간의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크롭센서를 쓰는 M라인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바디를 사용하는데 초점이 현재보다 훨씬 빨라진다면 저렴한 가격대에 빠른 초점을 무기로 EOS R과 RP의 시장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다른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캐논의 듀얼 픽셀 방식의 무손실(RAW) 사진 파일도 쿼드 픽셀의 등장으로 인해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특히나 미세 조정이 필요한 경우나 보케 시프트(Bokeh Shift : 이미지중 흐릿하게 보이는 부분을 옮겨가며 처리하는 편집 기법) 및 고스트 감소(Ghost reduction : 사진에 예상치 못하게 들어간 빛번짐 현상 수정) 등에서 쿼드 픽셀 RAW 파일은 듀얼 픽셀 등에 비교해 발군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용화를 기다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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