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드가 바꿀 신용카드의 미래…즉시 발급·매일 캐쉬백·투명한 정보
애플카드가 바꿀 신용카드의 미래…즉시 발급·매일 캐쉬백·투명한 정보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9.03.26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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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와 신용카드 사업개시…2% 매일 캐쉬백 포인트 주목
아이폰 출시후 스마트폰 업계 바꿨듯 신용카드 업계 새바람이 불 듯
애플 카드를 소개하는 팀 쿡 CEO (화면=인터넷 생중계 캡쳐)
애플 카드를 소개하는 팀 쿡 CEO (화면=인터넷 생중계 캡쳐)

[뉴시안=최성욱 기자] "신용카드업계는 긴장해라. 애플이 신용카드를 만든다."

이미 대략 골격은 알려졌지만 25일(현지시간) 진행된 애플 스페셜 이벤트는 굵직한 내용을 여럿 담고 있다. 이 중 금융계는 특히 애플 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골드만 삭스·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애플 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 카드는 애플페이의 연장선에서 진행된다. 애플 페이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삼성페이처럼 미리 신용카드를 등록해 두고 간편 결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바로 여기에 등록할 신용카드를 애플 스스로 만드는 것으로 겉으로는 금융사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부분이지만 소비자 금융에 거의 모습을 비추지 않은 골드만삭스가 연계되고 신용카드의 양대축 중 하나인 마스터카드가 지원한다는 것은 신용카드계의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기존의 신용카드와 애플카드가 다르다며 3가지를 강조했는데 이는 즉시 발급, 매일 캐시백, 투명한 정보처리이다.

애플카드 부문 제니퍼 베일리 부사장의 애플카드 발표 (화면=인터넷 생중계 캡쳐)

애플카드는 아이폰에서 신청 즉시 발급된다.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신용도에 문제가 없다면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애플페이와 연동되며 티타늄 소재로 만든 실제 카드도 발급된다. 애플은 알루미늄 소재의 노트북을 만들기 전, 티타늄을 주요 소재로 제품을 생산해 왔다. 티타늄 카드에는 사용자의 이름과 IC칩셋만 표시되어 있을 뿐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다.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의 카드 결제가 이루어지는 비중이 적지 않은 미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각종 정보를 감춘 방식은 주목받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국내에서는 이미 1년전 시작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이 온라인 카드 발급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체크 카드 중심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신용카드는 아니기에 차이가 있다. 

애플카드 부문 제니퍼 베일리 부사장의 2% 캐쉬백 소개 (화면=인터넷 생중계 캡쳐)
애플카드 부문 제니퍼 베일리 부사장의 캐쉬백 발표 (화면=인터넷 생중계 캡쳐)

애플의 장점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젠(Zen)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단순하기에 더 두드러져 보이는 제품을 오랜 기간 만들어온 애플이기에 신용카드 서비스 역시 기존의 금융사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보여준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고객의 불만이 많은 부분 중 하나이다.

애플카드 부문 제니퍼 베일리 부사장은 "신용카드사들은 일정 금액을 사용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이 포인트는 결제후 한참이 걸려야 적립 비율도 명확치 않다"면서 "애플카드로 애플페이를 사용하면 2%를 매일 돌려준다. 포인트가 아니라 현금으로"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만든 신용카드를 사용할 출처중 가장 많은 매장은 애플페이로 결제할 부분일 것이다. 그렇게 결제를 하면 바로 다음날 포인트가 바로 입금되는 시스템. 결제일이 지나면 포인트가 아니라 현금으로 바로바로 제공하는 방식은 다른 신용카드사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애플카드 부문 제니퍼 베일리 부사장의 애플카드 발표 (화면=인터넷 생중계 캡쳐)
애플카드 부문 제니퍼 베일리 부사장의 애플카드 발표 (화면=인터넷 생중계 캡쳐)

애플 카드는 후발 업체인만큼 기존 신용카드사가 다양하게 부과하던 각종 수수료를 없앴다고 강조한다. 연회비 없고 자신의 한도보다 많이 지출하면 벌금형식의 수수료를 내던 것도 없고, 국제 수수료도 없고, 연체료도 없다.

여기에 이자를 투명하게 처리했다고도 강조한다. 미국의 신용카드 시스템은 우리와 달리 일시불로 구입한 후 신용카드 보유자의 신용도에 따라 일정 비율의 이자율을 부담하면서 할부 또는 일부를 갚아가는 형태가 일반적인데 이 과정에서 고객들은 자신이 얼마의 이자를 부담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이를 정리해서 보여준다는 것으로 애플 카드가 등장하면 다른 신용카드들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바꿀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밖에도 단순한 카드 명세서가 아니라 이를 분석해서 지출 내역을 정리해 준다던가 지도와 연계해서 사용된 장소를 보여주는 등의 각종 기능이 추가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애플이 강조한 것은 애플은 고객이 무엇에 얼마를 지출했는지 알 수 없으며 이런 정보는 고객의 아이폰에만 남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을 처리하는 골드만삭스 역시 고객의 개인정보를 제3의 마케팅 회사에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하나만 신규로 신청하려고 해도 '마케팅 동의 (선택)' 이라는 화면을 봐야 했던 고객들에게 환영을 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약 12년전 애플은 아이폰을 발표하며 이동통신사의 시스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바 있다. 이제 타겟은 신용카드사이다. 금융권 전체로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올여름 애플 카드의 발표는 기대해 볼 만 하다.

앞서 아이폰과 애플워치는 국내에서 출시됐지만 애플과 국내 금융권과의 협의가 더디게 진행되며 애플 페이는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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