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킨 부스트업 무선충전 스탠드 패키지 전면 (사진=정윤희 기자)

[뉴시안=최성욱 기자] 봄맞이를 위해 가장 먼저 대청소를 떠올리면 기성세대다. 요즘은 용어조차 낯선 '데스크테리어'를 먼저 떠올리는 세대가 늘고 있다. 데스크테리어는 인테리어(interior)와 데스크(desk)를 일본식으로 조합한 브로큰 잉글리시(broken english, 흔히 말하는 콩글리시) 단어다.

2019년 봄 인스타그램을 휩쓴 히트 해시 태그 #데스크테리어는 모니터 앞 피규어 소품과 펜 꽂이부터 가죽 매트 위에 놓인 무선 키보드까지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다양한 소품으로 장식된 '내 책상 사진'이다. 남에게 자랑하고 싶을만큼 꾸미려면 당연히 감각과 적절한 지출, 그리고 정리가 필요하다. 

여러 인터넷 쇼핑몰과 제조사들은 '데스크테리어'에 주목했고 별도의 카테고리로 따로 둘만큼 대세로 자리잡았다. 과하지 않은 소품들로 꾸며진 색다른 책상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새로운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쇼핑 충동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잘 꾸며진 데스크테리어의 핵심은 정갈함으로 이를 위해 첫번째로 지켜야 할 수칙은 '선 정리'이다.

데스크테리어의 룩 앤 필(look & feel)을 해치는 방해물 1호는 정리되지 않은 선이다. 커다란 데스크탑은 책상 밑에 두고 모니터 중심으로 구성한다. 유선 키보드와 마우스는 어떻게 놓든 깔끔해보이기 쉽지 않아 무선 키보드 마우스는 필수. 여기에 한가지 더 방해물이 있으니 그건 바로 스마트폰 충전선이다. 케이블만 덩그머니 놓여 있는 것이 아쉬워 스마트폰 거치대를 알아보지만 정작 적절한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바로 이 분야에 인기 상품이 무선 충전 거치대이다. 인싸들의 필수템 무선 충전 거치대 중 최고급품으로 분류되는 벨킨의 부스트업 무선 충전기(BoostUp Wireless Charger)는 왜 주목받고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평가해 보았다.

벨킨 부스트업 무선충전 스탠드 패키지 전면 (사진=정윤희 기자)

무선 충전거치대는 직접 케이블을 스마트폰 본체에 연결하는 기존 방식 대신 별도의 충전패드에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고 폰을 올려두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반에는 평평한 원형 플라스틱 패드에 올려놓는 방식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가지 방향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는 기능은 동일하지만 아이폰8과 8+, 아이폰 X, XR, XS XS 맥스등 애플 제품 6종은 7.5W 무선충전을 사용한다. 한편 갤럭시 시리즈는 오래전부터 무선충전을 지원해 왔는데 모두 다 9W를 지원한다. 초창기 아이폰용으로 나온 무선충전패드에 갤럭시 노트9 등을 올려놓으면 제대로 충전되지 않았던 것이 바로 이런 전압차이 때문이다.

한편 LG전자와 소니의 무선충전은 이보다 높은 10W를 필요로 한다. 벨킨의 무선 충전 스탠드는 제품명에 10W라고 표기된 것처럼 최대 10와트의 무선 충전을 제공하여 삼성, 애플, LG, 소니의 스마트폰 제품군을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참고로 표준 치(Qi)방식으로 충전되는 제품은 모두 다 충전이 가능하며 여기에는 최근 발표된 애플 에어팟2도 포함된다.

그동안은 저속충전으로 무선의 편리함은 즐길 수 있었지만 유선으로 직접 5W 충전기를 콘센트와 폰에 연결하는 것에 비해 무선충전기는 느리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는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아이폰 패키지에 포함된 기본 유선 충전기로 충전하는 것보다 벨킨 무선충전패드에 올려놓고 충전하는 것이 더 빠르게 충전이 이루어진다.     

벨킨 부스트업 무선충전 스탠드 패키지 언박스 (사진=정윤희 기자)
벨킨 부스트업 무선충전 스탠드 패키지 구성품 (사진=정윤희 기자)

벨킨은 특유의 그린 컬러와 깔끔한 디자인 패키지로 인상깊은 브랜드다. 

이번 부스트업 무선충전 스탠드 패키지 역시 외형 패키지부터 내부까지 알차게 꾸며져 있다.패키지를 열면 왼쪽 뚜껑에 폰을 어떻게 올려놓아야 잘 충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세한 사례가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다. 가로 세로 방향 모두 중앙을 잘 맞춰 올려놓으면 바로 '충전중'이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니 그것을 확인하면 된다는 내용이다.

외형을 보고 두개의 부품을 조립하여 맞추는 제품으로 상상했지만 아니었다. 일체형으로 아예 결합되어 있는 충전거치대는 단단하며 생각보다 묵직했다. 또한 저가형 무선 충전기는 충전패드와 케이블만 포함되어 기존에 사용하던 전원 어댑터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길 권하기도 하지만 벨킨 부스트업 무선충전 스탠드는 아예 고정형으로 된 충전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다. 

벨킨 부스트업 무선충전 스탠드 대기상태 (사진=정윤희 기자)
벨킨 부스트업 무선충전 스탠드 동작 LED (사진=정윤희 기자)

 전원을 필요로 하는 전자장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공급된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벨킨 무선충전 스탠드의 또다른 장점은 깔끔함이다. 폰을 올려놓지 않아도 거슬리지 않는 로고만이 음각으로 보일 뿐이다. 커다란 브랜드가 영문으로 적혀 있는 다른 제품과는 차별화 된다.

전원을 연결하고 난 후에도 폰을 올려놓아 충전하지 않으면 켜져 있는지 거슬리는 불빛이 없다. 블루투스 장비들을 연결하는 경우 특유의 푸른빛 LED가 의외로 거슬리게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벨킨 무선 충전스탠드는 하얀색 작은 등이 들어오며 폰을 놓는 방향에 따라 두 개 중 하나만이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사용자를 배려했음을 느끼게 된다. 

벨킨 부스트업 무선충전 스탠드 충전모습 세로 (사진=정윤희 기자)
벨킨 부스트업 무선충전 스탠드 충전모습 가로 (사진=정윤희 기자)

벨킨 부스트업 무선충전 스탠드에 폰을 올려놓아 보았다. 

가장 높은 전압을 요구하는 LG전자의 신제품 G8 씽큐(ThinQ)이다. 일반적인 사용방향을 그대로 올려놓자 바로 오른쪽에 불이 켜지면서 폰 중앙에도 충전중 표시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충전하고 싶다면 가로 방향으로 올려놓으면 된다. 각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없는 고정형이긴 하지만 적절하게 맞춰진 각도로 인해 불편은 느낄 수 없었다.

충전거치데 겉면은 미끄럼방지 패드로 전면이,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밑판이 충격을 보호하하는 형태이다. 금속 케이스가 아닌 일반적인 폴리카보네이트나 우레탄 케이스라면 케이스를 씌운 상태로 충전할 수 있다. 벨킨은 치(Qi) 인증 듀얼 레이어 충전 코일을 설치해서 5W, 7.5W, 9W, 10W에서 최적으로 장치를 충전한다고 설명했는데, 다른 어떤 충전기보다 뜨거워지는 현상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알루미늄 메탈 쉴드로 충전 중 스마트폰 기능을 보호하여 사용이 중단되지 않으며 내부에 열 센서가 온도를 제어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충전을 보장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벨킨 부스트업 무선충전 스탠드 충전모습 가로 전면 (사진=정윤희 기자)
벨킨 부스트업 무선충전 스탠드 충전모습 가로 후면 (사진=정윤희 기자)

이번에는 아이폰XR을 올려놓아 보았다.

역시 충전표시가 바로 나타났고 전면에 충전표시가 나타난 후, 상단의 배터리 아이콘이 충전 중임을 표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간혹 무선 충전기 제품 중에는 들릴듯 말듯한 고주파 소음이 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조용한 공간으로 옮겨 테스트해 보았지만 소음은 없었다.

전체적으로 충전 시간은 각 제품의 완충에 걸리는 시간과 유사하게 - 혹은 더 빠르게 - 느껴졌고 이 제품 하나로 책상 위에 굴러다니던 여러 개의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참고로 벨킨 충전기는 전용 어댑터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마이크로USB케이블 등으로 충전할 수 없어 여행에 이 제품을 동반하는 경우 반드시 별도로 충전기까지 챙겨야 한다.

마이크로USB·USB C 그리고 라이트닝까지 IT 리뷰어를 겸하는 기자의 책상은 케이블로 너저분해지기 일쑤이다. 아직 데스크테리어를 공개할 만큼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하지는 못하지만 기본 중의 기본, 거기에 필수 아이템이라는 벨킨 무선 충전 스탠드를 테스트 하는 동안 얼른 찍어볼 예정이다.

만족스러운 제품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시중에서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 비슷한 스펙의 주파집 무선 충전 스탠드는 벨킨제품과 동일하게 5W, 7.5W, 10W 충전 지원에 거치대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중국산 OEM이긴 하지만 2만원대 초반에 구입 가능하여 비용 부담이 적다. 물론 거치대 크기나 높이, 내구성 등은 벨킨 제품과 차별화되지만 7만원대 후반의 벨킨 부스트업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예쁘고 깔끔한 디자인, 가로 세로 모두 불편없이 볼 수 있는 팔걸이 의자 형태의 독특한 거치 방식은 벨킨만의 장점이다. 디자인과 성능, 뛰어난 포장 패키지까지 부족한 것 없지만 다소 가격의 부담이 있다는 점은 참고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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