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궈핑 회장 인터뷰 모습 (사진=뉴시스)
화웨이 궈핑 회장 인터뷰 모습 (사진=블룸버그 유튜브 화면 캡처)

[뉴시안=이석구 기자] “미국 정부 패배자의 태도 갖고 있으며, 화웨이에 대한 중상모략 하고 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궈핑(Guo Ping) 순환회장이 미국을 향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궈핑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정보당국과 뒷문으로 은밀하게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면서 “화웨이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며 기본적인 경경영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보당국과의 내통은 비즈니스에서 자살과 같은 것이며 화웨이는 자살을 할 의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궈핑 회장은 “미국 정부는 패배자의 태도를 갖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와 경쟁할 수가 없기 때문에 화웨이에 대한 중상모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잘못된 태도를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궈핑 회장의 발언을 놓고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을 겨냥한 것으로 안보적 위험을 이유로 행정부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과 화웨이의 5G 시스템 도입을 금지한 것에 대한 비판의 성격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자국뿐 아니라  해외 우방에 대해서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으며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제조 장비를 배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현재 화웨이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의 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사법당국에 의해 억류돼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 대 트럼프의 구도는 해결보다는 파국을 향해 치닫는 분위기이다.

화웨이는 독특한 순환 회장(rotating chairman)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궈핑(Guo Ping), 쑤 지준(Xu Zhijun) 및 후 오후쿤(Hu Houkun)의 3인은 회사의 최고 순위 리더로 각각 교대로 6개월 임기 동안 이사회를 이끌고 화웨이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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