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라이즌이 단독으로 판매중인 팜(Palm) 폰 (이미지=Palm 홈페이지 화면캡쳐)

[뉴시안=최성욱 기자] 손바닥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의 팜(Palm)폰이 단독형으로 판매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그동안 보조폰으로만 판매해 온 팜폰을 4월 말부터 단독으로 개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팜폰은 기존의 버라이즌 이통망을 개통해서 사용하는 이용자들에 한해 보조폰 개념으로만 개통할 수 있었다. 별도의 유심이 들어가지만 모(母)폰의 번호와 동일한 번호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유심을 넣고 사용하는 최신형 스마트워치를 대신하는 보조장비로만 개통이 가능했기에 단독으로 유심을 넣어 개통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3.3인치의 작은 화면 크기에 720p 해상도의,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미니폰이지만 전화와 문자를 중심으로 하는 계층과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를 선언하며 가급적 불필요한 휴대전화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이들은 팜폰이야말로 꼭 필요한 장비인데 보조로만 개통할 수 있는 것은 이통사의 횡포라며 시정을 요구해 왔다.

美 버라이즌이 단독으로 판매중인 팜(Palm) 폰 (이미지=Palm 홈페이지 화면캡쳐)

실제로 국내에서 초등학생용 폰으로 판매되는 제품들도 4인치대 정도의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3.3인치의 포지션은 독특하기만 하다. 게다가 안드로이드 8.1에 스냅드래곤 435가 탑재된 팜폰은 낮은 해상도와 절전형 칩셋이 장착되어 사용 시간면에서도 상당히 긴 편이다.

후방 카메라는 12MP 단일 센서에 플래시가 장착되어 있지만 그동안 저조도 상황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사진을 촬영한다고 지적받았다. 이에 팜은 단독형 판매를 축하하는 의미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HDR을 지원하고 저조도에서 사진 촬영시 조금 더 선명하고 깔끔한 사진을 촬영하게 업데이트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폰 사용자들도 모두 해당되는 시스템 업데이트로 이 역시 4월말 진행된다.

美 버라이즌이 단독으로 판매중인 팜(Palm) 폰 (이미지=Palm 홈페이지 화면캡쳐)

현재 팜폰은 미국내에서는 버라이즌이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팜사의 명의를 구입한 TCL이 생산하고 있다. TCL은 중국 센젠에서 시작된 스마트폰 제조사로 프랑스 브랜드 알카텔(Alcatel), 캐나다 브랜드 블랙베리(Blackberry)와 함께 미국 브랜드 팜(Palm)의 소유권 혹은 상표권을 갖고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이다.

본체 단품 판매 가격은 350달러(약 40만원) 선으로 알려졌지만 미리 예약하는 구매자는 180달러(약 20만원)선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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