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5G지원 XMM8160 모뎀칩 (사진=폰아레나)

[뉴시안=이준환 기자] 애플이 과연 5G가 내장된 아이폰은 언제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모뎀의 공급사에 관한 추측이 진행중이다. 

애플의 선택지는 크게 네 곳이다.

이미 칩을 만들어 자사의 폰에 탑재한 삼성전자가 첫 주자였다. 얼마전, 애플의 요청이 있었지만 공급량이 충분하지 못하다며 거절의사를 밝혔다는 관계자의 언급이 전해졌다.

다음의 유력한 주자는 퀄컴이다. 퀄컴과 애플은 양사가 특허침해와 반독점 소송 및 로열티 지불에 관한 법정논쟁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퀄컴은 이 재판과는 별개로 애플의 요청이 있다면 5G모뎀을 공급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이 퀄컴에 칩셋을 구입하겠다고 밝힐지는 미지수다.

과거 스티브 잡스의 살아 생전,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룩 앤 필(look & feel)'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MS오피스의 개발 제의를 하고 투자도 받은 전례가 있다. 하지만 이는 지금처럼 디지털 산업분야가 활성화되기 이전으로 현재에 대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제조사인 화웨이는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 악마론'을 펼치고 있는 현실에서 채택은 불가능해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것도 있지만 화웨이는 자사의 기린 980 칩셋을 위한 5G 모뎀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이를 애플 칩셋과 조화 시키기에는 서로의 기술 공유라는 난제가 놓여 있기에 어려울 전망이다.

애플은 XMM 8160 5G 모뎀 칩을 인텔로 부터 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해 보인다. 문제는 인텔이 제 시간에 부품을 공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5G 지원 아이폰은 2021년으로 밀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5G에 기대가 큰 애플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인텔의 통신칩셋이 타사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다른 곳과 계약하기를 기대하고 싶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애플은 3G에서 4G LTE로 네트워크가 바뀌던 시점에도 앞다투어 제품을 출시하기 보다는 네트워크 안정화가 진행된 후 출시한 선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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