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협력사 직원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사진=최성욱 기자)
5G 협력사 직원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사진=이준환 기자)

[뉴시안=박성호 기자] "주말, 휴일 없이 70년대 새마울 운동처처럼 한주 100시간이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9일 '5G 세계 최초에 울고 있는 협력사 직원들'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정부에서 공식 발표한 5G 세계 최초 상용화발표를 위해 이통 3사의 협력업체들이 무리한 근무를 진행중이며 이를 정상적인 근무 환경으로 바꿔 달라는 청원이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시설협력사로 통신사에 등재된 1군 협력사들은 1년에 한번씩 평가를 받게 되는데 이를 악용, 무리한 업무지시를 내린다는 이야기다. 이들은 정상적인 주 52시간 근무를 일부 초과한 정상적인 초과근무가 아니라 새벽에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과중한 업무라고 열악한 근무환경을 토로한다.

게다가 문자, 카톡 지시 등 실시간 진행사항을 이통사에 보고하고 있으며 협력사 직원들은 이통사직원들의 매일매일 계속되는 갑질에 짓눌려서 말도 안되게 많은 공사를 단기간에 진행중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15명 내외의 직원이 근무하는 협력사가 1년 평균 400개 정도의 건물에 시설을 설치해 왔지만 현재는 1천여개가 넘는 시설을 단 몇 개월만에 해야 하기에 처음부터 무리한 업무량이라는 지적이다. 인원이 부족하다고 말하면 이통사는 인원을 보충하라는 식으로 말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능력없는 협력사로 평가받아 차후 계약해지의 위험도 느낀다고 전한다.

청원 댓글에 올라온 또다른 5G 협력업체 직원의 주장 (화면캡쳐=이준환 기자)

청원에 서명한 이들 역시 같은 상황을 전했다. 댓글에는 "5G 관련하여 3사 통신사 협력업체 직원들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일방적인 이동통신사의 통지에 따라 시행해야 하는 처지를 지적하는 내용도 올라왔다.

청원자는 "저녁이 있는 삶 갑질이 사라지는 나라 이런 거 한번에 없어지는 거 기대하지 않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감시하고 관리 감독해서 최소한 어떤것을 하면 일을 시키는 사람은 모든것을 확인하고 공부하고 검토하여 밑에 직원들(협력사)에게 지시하고 시행하는 나라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청원을 마무리 했다.이 청원은 10일 오후 1시 현재 4435명이 참여했으며 마감은 다음달 9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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