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이게임즈가개발하고 넥슨이 유통하는 게임 '트라하' (이미지=넥슨)
모아이게임즈가개발하고 넥슨이 유통하는 게임 '트라하' (이미지=넥슨)

[뉴시안=박성호 기자] 넥슨의 2018년은 암울했다. 창사 이래 첫 적자인 동시에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폭은 무려 518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자회사 네오플이 선전한 덕에 업계 선두를 지키고는 있지만 대표사로서 체면을 구겼다. 여기에 창업주 김정주 회장의 넥슨 매각 소식까지 겹치며 안팎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한 마디로 넥슨의 2018년은 악몽과도 같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는 다른 역사를 써 보겠다는 넥슨의 의지는 이미 작년부터 감지되었다. 지난 해 지스타에서 트라하(Traha)가 공개된 후 넥슨은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며 노력하는 모양새다.

모델부터 심상치 않다. 마블 영화의 '토르(Thor)' 캐릭터로 잘 알려진 크리스 햄스워드가 메인 광고에 등장했고, 유명 유튜버 대도서관과 에이핑크 윤보미의 게임 플레이를 공개하며 지속적으로 홍보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기업간 협력도 활발하다.

포트나이트 이후 최근 들어 구글의 플랫폼을 벗어나 단독 출시가 추세가 되는 듯 했지만 넥슨은 구글코리아와 단단한 협력을 과시하며 협력을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글 50억원, 넥슨 100억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이 투자됐다고 보고 있다.

실질적인 플랫폼이 모바일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KT는 5G 가입자가 게임을 다운로드하고 플레이해도 데이터 비용을 차감하지 않기로 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트라하는 오는 14일부터 시작된 두 달여 사전 예약기간동안 400만여명의 사전예약자를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넥슨은 다음 주 정식 출시를 앞두고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든 모양새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언리얼엔진 4 기반으로 만들어진 뛰어난 그래픽과 무기에 따라 캐릭터의 클래스 자체가 달라지고 스킬에 따라 다양한 전투가 가능한 데다가 광활한 오픈 필드는 게이머들의 협력이 있을 경우 재미의 수준이 커지는 장점을 갖췄다.

“트라하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넥슨은 자회사의 도움없이 다시 우뚝 설수 있을까.”

넥슨이 그간의 저조했던 실적과 악재를 떨쳐내고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과 게임팬들의 관심이 트라하에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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