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의5G 통신망 건설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발표장면 (사진=뉴시스/AP)
트럼프 미 대통령의5G 통신망 건설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발표장면 (사진=뉴시스/AP)

[뉴시안=박성호 기자] "미국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차세대 5G 무선통신망 구축 경쟁에서 중국과 한국에 주도권을 뺏긴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2일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美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5G 이니셔티브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5G를 향한 게임이 시작되고 있다"며 "미국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위대한 회사들이 개입돼 있는 경기라며, 이동통신업계는 5G 네트워크에 27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300만개의 미국 일자리가 신속하게 만들어지고, 우리 경제에 5000억 달러가 추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를 가속화하고 북돋우기 위해 행정부는 무선 스펙트럼을 필요로 하는 한 많이 자유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장벽을 제거하고 있다"며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무선 스펙트럼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매우 과감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언급은 화웨이 등 중국제조사의 네트워크 장비 보급을 사실상 금지한 상태에서 미국의 자국 기업 편들기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중국제조사의 우위를 강조하고 미국 역시 같은 방식으로 뛰어들었다. 한국은 정부가 나서기 보다 이에 관한 한 결정권을 기업에 맡긴 상태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3일 오후 11시 통신3사에서 미리 선정한 1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5G 단말 개통을 완료하며 세계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접근방식은 민간부문이 주도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정부가 직접 투자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대안을 갖고 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는 그런 방식은 좋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고속 네트워크 구축은 미국인들이 일하고 배우며 의사소통 하는 등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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