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오류 관련 불편을 호소한 게시물 (이미지=뉴시스)
페이스북 오류 관련 불편을 호소한 게시물 (이미지=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올들어 벌써 3번째 페이스북 관련 서비스가 접속 중단을 일으켰다. 앞서 지난 1월 29일, 2월 13일, 그리고 4월 14일까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페이스북 계열 서비스가 중단되며 사용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각종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를 전문으로 다루는 '다운디텍터'는 14일 동부시간으로 오전 6시30분부터 아시아, 유럽 및 미국에서 뉴스피드 새로고침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메인 페이스북 도메인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왓츠앱과 메신저 앱에서도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수 없었다.

사용자들은 블랙호크다운에서 따온 해시태그 '페이스북다운 #FacebookDown'을 트위터 등에 게재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운디텍터에 올라온 페이스북 다운관련 게시물 (구글 번역 사용, 이미지=최성욱 기자)
다운디텍터에 올라온 페이스북 다운관련 게시물 (구글 번역 사용, 이미지=최성욱 기자)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은 꾸준히 다양한 문제를 일으켜 왔다.

작년 3월에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8700여만명의 사용자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해커 공격으로 5000만명에 달하는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고, 12월에는 680만명의 개인 사진이 무단 공개됐다.

하지만 이런 정보 유출이나 해킹과는 올해 발생한 세 번의 장애는 직접적으록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규모'로 분석된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22억명, 인스타그램은 10억명이 이용하는 최대 규모 소설 미디어다.

국내 금융권은 설, 추석 등의 명절 기간동안 시스템을 잠시 중지한 채 문제가 일어나는 부분은 수선하며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초대형 사이트인만큼 이같은 작업을 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 대변인은 2월 접속 오류가 발생했을 당시 했던 해명과 동일하게 이메일을 통해 "오늘 아침 일찍 일부 사람들이 페이스북 관계사 앱에 접속되지 않았다"며 "이슈는 해결됐고,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접속장애 관련해 페이스북이 구체적인 접속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접속장애는 해결되었지만 오류 해결 후에도 국내에서는 언어설정이 한글이 아닌 영어로 표시되는 문제나 일부 콘텐츠가 이상하게 표시되는 등의 문제 등이 발생했다. 

곽동수 IT칼럼니스트는 "세계 어느 서비스도 이 정도로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사용하는 환경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없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버 구성을 변경하는 중에 발생한 오류로 공식적인 서비스 중단 후 정리하지 않고 오픈 상태에서 설정을 변경하다보니 지속적으로 문제가 일어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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