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뉴시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뉴시스)

[뉴시안=정창규 기자] ‘무제한 요금제 논란’, ‘화웨이 보안 논란’, ‘불법 영업행위 봐주기 의혹’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30분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34%(50원) 오른 1만455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월 8만원대 이상 5G 무제한 요금에 일 사용량 제한이 걸려 있어 ‘무늬만 무제한’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지난 11일 무제한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담았던 약관 조항을 삭제했다. 이어 이동통신3사가 5세대 통신(5G) 가입자가 빠르게 유치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만이 정확한 5G 가입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국제적인 보안 논란에 휩싸인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 멍홍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대이란 제재조치 위반으로 혐의로 체포되는 일명 ‘화웨이 사태’가 불거졌다. 이에 미국과 일본, 호주 등에서 화웨이 장비를 이동통신장비에 사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화웨이 보안문제는 글로벌 화두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화웨이는 어떤 국가에서도 문제된 적이 없고, LG유플러스는 보안검증을 이미 진행했다”고 직접 해명했지만,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 1월에는 검찰이 ‘LG유플러스 봐주기 의혹’ 수사를 본격화하는 등 각종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2016년 4월 최성준 전 방통위 위원장이 LG유플러스의 불법행위를 보고 받고도 조사를 연기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사안과, 통신사 불법보조금에 대한 과징금 제재 등 봐주기 의혹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가시화되면서 두 회사 주가가 이틀 연속 동반 하락하기도 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각각 단기 자금 유출과 기업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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