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첫 5G폰 'V50 씽큐' (사진=LG전자)
LG전자의 첫 5G폰 'V50 씽큐' (사진=LG전자)

[뉴시안=박성호 기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LG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 출시가 연기 됐다.

16일 LG전자는 19일로 예정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의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사실 이는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출시일을 연기하는 것은 그만큼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 28일로 예정돼 있던 갤럭시 S10 5G 출시를 연기했지만,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라는 타이틀의 획득을 위해 무기 연기됐던 S10 5G를 일주일만에 서둘러 출시했다.

이후 5G에서 4G LTE로의 연결이 순조롭지 않거나 실내에서 아예 전파를 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삼성전자는 이를 해결하고자 국내 이통사와 긴밀히 협업하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는 모습이다.

사실 스마트폰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잡힌 출시일을 연기한다는 것은 그만큼 심각한 문제를 의미하기도 한다.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 제품을 예정대로 출시한 후 펌웨어 업데이트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다. 이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제조사가 굳이 출시를 미루면서까지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는 것은 미완성인 부분이 있다는 해석이다.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채 2주도 안되는 사이에 4G LTE폰만도 못한 서비스를 높은 비용까지 지불하며 사용해야하는 소비자들도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삼성은 팬덤이 확실한 기업이고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먼저 5G를 테스트 해 보기 위해 참여한 얼리어답터들이라는 점에서 불만의 소리는 그리 크지 않다.

반면, 이 같은 조건은 후발주자인 LG전자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세계 최초의 5G폰을 공개했다는 타이틀은 놓쳤지만 후발주자인 동시에 국내에서 퀄컴의 5G 모뎀을 채택한 5G폰은 최초이기에 감수해야 할 부담감도 크다. 어떻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을 출시할 경우 완성도 낮은 제품을 내놓았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초기 매출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할 위험도 있다.

이로 인해 LG전자 역시 오는 19일로 예정된 출시일정을 부득이하게 연기한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퀄컴 및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SW, HW, 네트워크 등에 이르는 5G 서비스 및 스마트폰 완성도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며 출시일은 추후 확정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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