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켄후 순환회장 (사진=뉴시스)
화웨이 켄후 순환회장 (사진=뉴시스)

[뉴시안=최성욱 기자] 애플이 5G 모뎀의 최종 선정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인텔에 이어 화웨이가 애플과 이와 관련하여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이 "애플에 5G 모뎀칩을 공급할 의향이 있다"고 지난달 언급지만, 정작 화웨이 켄후 순환회장은 두 회사가 5G칩과 관련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CNBC는 화웨이의 켄후 순환회장이 이날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HWS)'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애플과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며 런 회장의 앞선 발언을 부인했다.

런정페이 회장은 애플을 포함한 스마트폰 제조사에 5G칩을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고 지난달 언급하면서 "우리는 애플에 열려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시장의 큰 관심을 끌었다. 애플이 5G칩을 생산하는 주요 업체인 퀄컴, 삼성전자, 화웨이 중 어느 기업과도 협력하지 못해 5G 단말기 시장에서 뒤처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로부터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어 애플로서는 선뜻 협력하기가 어려웠다는게 일반의 평가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연말부터 화웨이가 통신장비를 통해 스파이 행위를 한다고 비난해왔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5G칩 제공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고 인텔은 퀄컴과 애플의 화해 이후 5G 스마트폰 모뎀 생산중단을 선언했다.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종합하면 애플은 2020년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5G 제품에 퀄컴의 모뎀만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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