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사옥 (사진=AP/뉴시스)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사옥 (사진=AP/뉴시스)

[뉴시안=최성욱 기자] 세계 최대 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각사의 앱을 상호간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과 구글이 아마존의 다양한 디바이스에 유튜브 앱을 재도입하고 구글의 크롬캐스트 및 안드로이드TV에 프라임 비디오 앱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아마존과 구글은 각사의 제품이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행동을 진행해 왔다. 구글은 아마존이 구글 제품 판매대신 자사의 장비를 추천한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부 아마존 디바이스에서 유튜브 앱의 재생을 취소시켰다. 아마존이 자사의 스마트스피커 '알렉사'의 경쟁품으로 구글을 받아들이면서 구글의 스마트스피커 '구글홈'시리즈를 판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에코 쇼(EcoShow)와 TV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스마트장치 파이어TV(FireTV)는 유튜브에 접속할 수 없었다. 구글의 크롬캐스트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지원되지 않았다.

구글 본사 외경 (사진=구글)
구글 본사 외경 (사진=구글)

양사는 의도적인 미지원은 아니며 단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파이어TV 사용자는 2017년 후반기부터 유튜브앱을 쓸 수 없었고 구글 크롬캐스트에서는 프라임비디오앱이 누락되고 설명해 왔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얼마든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양사간 분쟁으로 막고있다'며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사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사이, 대형 커뮤니티와 IT매체들을 중심으로 양사의 화해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기도 했다.

아마존과 구글은 이날 "구글의 유튜브 앱을 아마존 파이어 TV와 파이어 스마트 TV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앱은 크롬캐스트와 크롬캐스트 내장 장치로 스트리밍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애플과 퀄컴의 화해에 이어 구글과 아마존까지, 2019년 4월은 IT업계의 공룡들이 분쟁을 끝내고 합의해 나가는 달로 기억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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