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위한 북 스캐너 앱 '플래터' (사진=정윤희 기자)

[뉴시안=정윤희 기자] 책을 읽다가 저장하고 싶은 페이지가 있거나 도서관에서 빌린 책 중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 과거엔 복사기를 사용했다.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대신하지만, 제대로 찍히지 않아 낭패를 보곤 한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용 북스캐너 '플래터(Flattr)' 앱으로 바꿔 볼 때다. 

디지털 시대에 우리에게 아주 큰 혜택을 주는 것 중 하나가 스캔 기술이다.

최근 전세계인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에도 이를 수습하기 위해 많은 디지털 장비가 투여되었다.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레이저 스캔을 통해, 향후 최소 10년 이상의 복구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스캔 기술을 단순히 책이나 문서를 정밀하게 복사하는 것 외에도 의료, 건축, 우주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쓰인다. 그만큼 유용하고 편리한 기술로 스마트폰 앱으로도 다양한 스캔 관련 앱이 이미 차고 넘친다. 

하지만 '플래터(Flattr)' 앱은 여느 스캔앱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룬다. 플래터는 책을 전문으로 스캔할 수 있는 앱으로, 전문 북스캐너 못지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보통 책을 펼쳐 원하는 부분을 촬영하게 되면 책 자체의 두께 때문에 책이 휘거나 스마트폰을 든 손 그림자가 떨어져 결과물이 대부분 시원치 않다. 최신 사양을 가진 폰에서는 문서 촬영 메뉴가 따로 있기도 하지만 역시 만족도는 떨어진다.

플래터 앱은 촬영한 책 페이지를 사진 형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스캐닝한 글자를 인쇄 형태로 보여준다. 또 페이지 인식률이 높아 스캔 후 평평하게 다듬은 페이지로 바꿔주기 때문에, 가독성도 매우 높은 편이다.

앱 인터페이스도 매우 심플한 편이다. 오른쪽 상단의 눈 모양의 아이콘을 켜고 끄는 것으로 스캔될 면을 미리보기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왼쪽 상단의 메뉴 기능도 아직 지원되지 않아, 오로지 찍고 스캔하고 저장하는 것이 플래터 앱의 전부다. 

책을 위한 스캐너 앱이기 때문에 글자는 선명하게 잘 보이지만 컬러 사진이나 그림 등은 라인만 표시되는 정도다. 따라서 흰색 배경에 진한 글자 구성이라면 만족도가 높아, 일반 문서나 포스트잇 메모, 노트 필기도 스캔이 잘 되는 편이다. 

대청소를 위해 오래된 잡지나 묵은 책을 버리려 한다면, 플래터로 필요한 부분을 스캔해 저장해두면 언제든지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잠깐 읽기 위해 들고나오는 책 무게가 만만치 않다면 오늘 읽을 분량만 플래터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담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아무리 유용한 플래터 앱이라도 서점에서 구입하지도 않을 책을 이리저리 넘겨 필요한 부분을 스캐닝하는 비양심적인 행동은 삼가자. 

인화 사진 스캐너 앱 '구글 포토' (이미지=구글)

◆ 포토스캐너 구글(Google) 포토, 낡은 추억의 사진 보관법

'포토스캐너 구글(Google) 포토'는 구글에서 선보인 앱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해 앨범 속 사진과 필름 사진을 스캔 후 디지털 파일로 저장해 준다. 

인화된 필름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빛반사가 심하고 똑바로 맞춰 찍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구글 포토를 이용하면 빛반사를 깔끔하게 처리해주고 모서리까지 꼼꼼하게 촬영해 심박한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준다. 비뚤어지게 촬영해도, 스마트 회전 기능으로 반듯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서랍 속에 굴러다니는 사진이나 앨범 속에서 고이 잠자고 있는 사진이 있다면, 구글 포토를 통해 반짝거리는 디지털 추억으로 변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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