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이상 고속비행 가능한 '하이브리드 VTOL 드론' (사진=뉴시스)

[뉴시안=최성욱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국내 최초로 2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VTOL,Vertical Take-Off and Landing) 드론'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KIOST 이용국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은 수평날개와 1개의 가솔린엔진을 이용하는 고정익 기체에 회전익 쿼드콥터를 접목해 협소한 공간에서도 수직방향의 이·착륙이 가능하고 이륙후 고정익 모드로 변환해 고속으로 2시간 이상의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기존의 드론은 배터리를 전기모터 동력으로 사용해 비행시간은 약 30분 내외의 한계가 있었다. KIOST의 하이브리드 드론은 기존의 배터리와 함께 소형 가솔린 엔진을 같이 탑재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평가비행에서 최대 시속 110km의 속도와 항속 80km의 시속으로 총 2시간30분을 비행했다. 또 2시간30분의 비행 동안 탑재한 1.8 리터의 연료 중 0.8ℓ만을 사용해 시험비행 이상의 장거리 비행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2시간 이상 고속비행 가능한 '하이브리드 VTOL 드론' (사진=뉴시스)

이번 하이브리드 드론 개발은 무인비행체에 의한 활동 영역을 기존의 육상 가시권 내에서 해상은 물론 육상의 비가시권 영역에까지 크게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특히 해양 환경조사·선박 감시·해양 안보 등 현안의 해결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지원으로 수행된 드론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KIOST와 비엔티가 주관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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