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 (사진=경기도)

[뉴시안=박성호 기자] 세계 최초의 기본소득 공론화 축제의 장인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29일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이틀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기본소득, 대동세상(大同世上)의 문을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의 이번 박람회는 협력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본소득을 주제로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분야 권위자와 국내외 전문가, 석학 등이 대거 참석해 공론화 축제의 장을 펼친다.

기본소득 박람회는 가이 스탠딩, 애니 뮐러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공동창립자와 캐나다, 핀란드, 알래스카 등 기본소득을 실행했던 지역의 담당자와 지역 화폐를 발행하고 있거나 발행할 예정인 지자체 공무원 등 총 5000여 명이 참가한다.

박람회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정책을 처음 도입·운영하고 기본소득 정책의 확산에 앞장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와 성남시의 기본소득 도입 사례를 발표를 시작으로 다양한 발제가 진행된다.

기본소득도입 여부를 국민투표에 붙일 만큼 기본소득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스위스 ‘라이노 시’의 안드레아스 예니 시장과 기본소득 실험책임자인 레베카 파니안 영화 작가가 스위스 기본소득 사례를 공동 발표한다.

이어 핀란드 사회보험국의 시그네 야우히아이넨 선임경제학자도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박람회를 찾는다.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공동설립자이자 영국 시민소득트러스트 의장인 애니밀러(Annie Miller)는 기조연설자에서 왜 부자들에게도 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하는지, 기본소득의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 쟁점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이와 함께 기본소득이 웰빙,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노동시장, 행정시스템 간소화 등을 실현할 수 있고, 정의(Justice)와 공정(Fairness), 해방(Liberty), 복지(Welfare) 등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한다. 

이재명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정치를 하는 이유, 함께 살면서 추구하는 가치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의 가치’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본소득이 우리 사회 모두를 풍요롭게 하고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제도로 출발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우리 모두 손잡고 함께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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