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1일 "단일화 논의는 11월 10일까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지금은 정책과 공약을 다듬는 것에 집중하고 깨끗한 정치가 이뤄질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안 후보는 국민들에게 본인의 정책과 공약을 보여드리고 대통령 후보로서 적격에 대해 판단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단일화의 시기나 방법 등 형식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정치쇄신과 혁신이라는 과제에 대해 국민과 정치권이 시한을 정하지 않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책 공약과 단일화 논의를 같이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으면 대통령 후보로서의 정책과 공약을 국민에게 보여드리는 게 당연하다"며 "안 후보가 정책과 공약을 말 할 시간도 없이 단일화 논의를 하자고 하면 (안 후보 측에서는) 압박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정책과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혁신안 등을 언급하며 "(공약이 없다는 것은) 오해다. 부단히 공약을 내고 있다"며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하기 위해 밤을 새며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매사 국민 뜻대로 한다는 것은 포퓰리즘'이라는 문 후보 측의 공격에는 "국민의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가지지 않고 후보로 나온다는 것이 이상하다"며 "(국민의) 실체는 분명히 있다"고 응수했다.

또한 정 대변인은 '안 후보 지지층의 의견에만 기대서 정치쇄신안을 국민의 뜻이라고 하는 건 자의적이지 않냐'는 지적에 "정치학자나 기성 정치권이 생각하는 것과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에 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국회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일부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화법은 그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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