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메라 및 이미지 제품 연합(CIPA) 카메라 출하량 연간 비교 (자료출처=CIPA, 그래픽=최성욱)
일본 카메라 및 이미지 제품 연합(CIPA) 카메라 출하량 연간 비교 (자료출처=CIPA, 그래픽=최성욱)

[뉴시안=이민정 기자]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약세가 구체적인 통계로 확인됐다.

일본 카메라 및 이미지 제품 연합(CIPA, Camera & Imaging Products Association in Japan)는 2017년부터 올 3월까지 일본내에서 판매된 디지털 카메라의 출하 통계를 정리발표했다. 2017년과 2018년을 올 3월과 비교한 수치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186만여대가 출하된 2017년 1월과 비교하면 이듬해인 2018년 1월은 134만대로 줄었고, 올 1월은 겨우 100만대를 출하하는데 그쳤다. 2월은 더 커서 2017년 182만대가 2018년 134만대로, 올해는 93만 5천대로 2017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같은 흐름은 3월까지 이어지는데 매해 전년 동기대비 70%선으로 줄다보니 2017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거의 1.8~2배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콤팩트 카메라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발생한 흐름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렌즈 분리형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7년 1월 83만 8000대이던 출하대수는 작년에는 67만 5000대로, 올해 1월에는 54만 6000대로 줄었다. 지난해 까지만 하더라도 감소폭이 80~94% 선이었다면 올해는 전년 동기대비 65~80%로 줄어든 모양새다.

일본 디지털 카메라 업계에서는 캐논의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의 시장 축소론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후지오 캐논 회장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향후 2년간 절반 정도로 축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토시히사 후지필름 총책임자는 "혁신과 그 혁신이 미치는 영향이 시장을 이끌어 간다"고 반박한바 있다.

통계를 놓고 본다면 시장은 캐논의 예측이 맞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미 많은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었고 기업의 성공이 출하량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기에 속단은 이르지만 혁신과 변화를 꾸준히 추구하더라도 시장의 흐름이 가파르게 축소로 돌아섰다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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