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 앱 틱톡이 올해 1분기 미국 내 다운로드 건수 3위를 기록했다(사진=뉴시안)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이 올해 1분기 미국 내 다운로드 건수 3위를 기록했다(사진=뉴시안)

[뉴시안=정창규 기자]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 Tok)’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메이드인차이나(Made In China)’ 꼬리표 떼기에 나섰던 중국기업들이 일정부분 성공을 보이고 있는 모양세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CNBC 센서 타워(Sensor Tower)가 애플 앱 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다운로드 상위 100개 앱을 분석한 결과, 틱톡이 1분기 미국에서 페이스북 메신저와 게임인 컬러 범프 3D(Color Bump 3D)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틱톡은 2018년 전 세계에서 게임을 제외하고 전체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 그리고 구글 플레이에서는 4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중국 기업이나 중국 투자 지분이 많은 기업이 만든 앱의 매출은 6억7480만달러(약 7800억원)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사이 67% 증가한 수치로, 상위 100개 앱의 전체 매출 중 22%를 차지한다.

CNBC 센서 타워의 분석가 샌더스 트랜은 “틱톡은 소셜 미디어의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며 “중국 앱 개발자들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많은 소비자가 자신이 사용 중인 앱을 중국 기업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 기업이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이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가 하니시 바티아는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앱 출처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며 “세계시장에서 자리매김을 위해 중국 기업과 앱들은 중국산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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