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폭력과 증오 조장하는 극단주의자" 계정 삭제키로
페이스북, "폭력과 증오 조장하는 극단주의자" 계정 삭제키로 (사진=AP/뉴시스)

[뉴시안=박성호 기자] 페이스북이 폭력과 증오를 조장하는 계정이라면 '이념과 상관없이 삭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반 유대(anti-semitic)주의자, 극우(far-right)주의자 등으로 자사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모두 삭제한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 버즈피드 등 해외매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그동안 이념과 관계없이 폭력이나 증오를 조장 또는 관여하는 개인과 단체를 항상 차단(bann)해왔다는 페이스북의 성명을 보도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악명이 높은 네이션 오브 이슬람 지도자 '루이스 파라칸', 반 유대주의자이며 극우익 성향인 '알렉스 존스'와 그의 미디어 '인포워스', 반 유대주의자 '폴 넬렌', 극우 성향 언론인 '로라 루머' 등의 차단 대상자 명단도 공개했다. 앞서 알렉스 존스는 지난해 8월 페이스북 접속이 금지됐지만 인스타그램에 계속 게시물을 올려왔다.

페이스북은 ▲인종, 민족 또는 출신 국가에 근거해 특정 개인에 대한 폭력 조장 ▲악의적인 이념(hateful ideology) 신봉 ▲사회관계망(SNS)에서 증오 또는 비방 ▲혐오 발언 규칙 위반으로 게시물 삭제 등을 계정 삭제 근거로 제시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차단 대상자를 지지하거나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계정과 페이지도 삭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계정 삭제 조치는 향후 지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CNN은 혐오발언 등에 대한 대응이 느리다는 비난을 받아온 페이스북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괄 삭제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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